핀란드 노키아사의 휴대전화 총판점인 코오롱정보통신이 최근 한국모토로라반도체통신과도 휴대전화 총판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6일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정보통신은 지난달 한국모토로라반도체통신과 휴대전화 총판 계약을 맺고 신제품인 마이크로택5000 판매에 본격 나섰다. 코오롱정보통신은 앞으로 모토로라 제품의 판매 비중이 노키아 제품보다 높아질 것으로 판단、 기존 노키아제품 판매망 외에 모토로라 제품을 취급할 영업망 확충에 나서는등 휴대전화 유통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코오롱은영업망이 정비되는 대로 마이크로택2800등으로 취급 품목을 다양화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는 이처럼 코오롱정보통신이 한국모토로라와 휴대전화 총판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내 휴대전화시장 판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바짝 긴장하고 있다.
모토로라가코오롱정보통신을 총판점으로 영입한 것은 향후 신세기통신의 휴대전화기 공급을 코오롱이 맡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관계자 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관련、 한국모토로라 총판점들은 올들어 선경유통에 이어 코오롱정보통 신마저 총판점 대열에 들어서자 입지 약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대부분중소 유통업체들인 모토로라 총판점들은 선경유통과 코오롱정보통신 이 대기업인데다 각각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등 서비스사업자들의 계열 사인 점을 감안할 때 주요 거래처인 일선 판매점들을 이들이 장악할 것으로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선경유통이 이미 한국이동통신의 휴대전화 공급기능을 상당 부분 책임지고 있고 그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신세기통신의 사업개시 와 더불어 코오롱이 이 회사의 단말기 공급을 떠맡을 경우 모토로라뿐 아니라 삼성、 LG、 현대등 메이커들도 두회사와 직거래가 불가피해져 중소 유통 업체들은 대거 존폐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