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네텔, PCMCIA 팩스모뎀 카드 연고권 "다툼"

최근들어 PCMCIA용 팩스모뎀카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유명 외제 PCMC IA 팩스모뎀카드 독점 공급권을 놓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연고권 싸움을 벌이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올들어 국내에서 노트북 PC 수요가 15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따른PCMCIA용 팩스모뎀카드 시장도 10만여매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자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이의 생산및 수입에 적극 나서고있다. 이 와중에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미국 유명 PCMCIA용 팩스모뎀카드업체인 메 가헤르츠사와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PCMCIA용 팩스모뎀카드를 수입、 자사 노트북 PC및 노트북 PC업체와 일반 소매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메가헤르츠의 제품을 국내에 독점 공급한다고 밝히자 지금까지메가헤르츠의 PCMCIA용 팩스모뎀카드를 소량 공급해온 하이네텍은 자사가 메가헤르츠의 국내 독점 공급권을 갖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대기업인 삼성전자 가 중소기업이 개척(?)해놓은 시장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하이네텍은 삼성전자 보다 앞서 미국 현지법인 HITCOM을 통해 미국 메가헤르츠와 국내 독점 공급권을 체결했으며 특히 소량 수입한 PCMCIA용 팩스모뎀카 드를 국내 공급하기 위해 삼성전자등 노트북 PC업체에 시제품을 공급한 바있다고 밝혔다.

특히 하이네텍은 삼성전자 수원공장 노트북 PC사업기획팀、 서울 노트북PC 직판팀에도 메가헤르츠 제품을 공급했다고 밝히면서 삼성전자가 자사가 공급 한 제품을 활용、 수입에 따른 형식승인및 EMI검사를 필하고 하이네텍을 제쳐두고 직접 메가헤르츠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비도덕적인 행위를 감행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이네텍은 "대기업이 수입하는 것도 수긍이 가지않는데 중소기업이 취급하던 품목및 수입선을 가로채는 것은 상식적으로 더욱 납득이 안된다"며 자사는 삼성전자에 정보만 제공하고 따돌림 당했다"고 분개하고 있다.

이에대해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메가헤르츠와 선이 닿은 것은 하이네텍을 통해서가 아니라 메가헤르츠사 고위층의 자제가 삼성전자 수원공장 어학강사 로 초빙되어 사업으로 연결됐다"고 밝히면서 형식승인、 EMI등도 직접 메가헤르츠를 통해 수입한 PCMCIA용 팩스모뎀카드로 획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 관계자는 또 "삼성전자는 사업조직이 방대해 개별부서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일일히 파악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삼성전자의 다른 부서에서 하이네텍과 삼성전자와의 PCMCIA용 팩스모뎀카드 공급 계약이 추진됐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