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영상기기인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를 도시바의 SD(Su per Den-sity)방식으로 개발하기로 결정, 도시바진영 참여를 정식 선언했다.
삼성전자(대표김광호)는 DVD분야에서 도시바.마쓰시타 등 7개사의 연합체로 구성된 도시바진영의 SD표준규격에 맞춰 상품 개발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주요 핵심부품인 광픽업 및 반도체 등의 개발협력에 대해 도시바측과 협의중 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삼성은 도시바진영의 SD표준규격과 소니진영의 HD(High Dens-ity)CD표준규격 을 놓고 화질과 음질.경제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도시바 진영 표준규격 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도시바진영 가담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은 올해안으로 DVD제품개발을 추진, 내년중에 이 방식으로 제품을 선보이고 이에 따른 소프트웨어와 디스크 제작기술 등을 확보할 계획이 다. 현재 도시바진영은 일본의 도시바와 마쓰시타.파이어니어.히타치를 비롯해 프랑스의 톰슨, 미국 영화사인 타임워너.MCA 등 7개사의 연합체로 구성돼 있고 일본 빅터(JVC).미쓰비시, 미국의 제니스 등이 SD방식을 지지하고 나서소니진영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도시바진영 참여를 비공식적으로 타진해온 LG전자는 가전4사 의 공동 대응전략에 따라 공식발표를 유보해 왔으나 삼성측의 이번 독자 선언으로 발표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또대우전자.현대전자 등도 이르면 내달초 도시바와 소니 등 양진영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업계의 DVD규격 채택 윤곽이 드러날 전망 이다. 그러나 소니진영에서는 주요 스펙 규격을 서둘러 발표하는 등 제품 상용화에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도시바진영에서는 주요 스펙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국내업체들이 양다리 걸칠 가능성도 있다. <모 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