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소장 손영목)는 기존제품보다 열효율을 약 7~9% 향상 시키고 소형화할 수 있는 수평식 가정용 가스보일러를 새로 개발했다.
10일 이 연구소 연료연소연구부 보일러연구팀(팀장 박인석박사)은 과기처 특정연구과제로 지난 3년간 2억7천여만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수행해온 수평식 가스보일러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수평식 가스보일러는 세라믹이나 스테인리스 또는 금속섬유직조 조직으로 제작된 다공체판을 연소표면재질로 사용한 새로운 표면연소방식 의 가스버너를 채용했으며, 특히 가스버너와 주열교환기를 수평으로 설계함 으로써 크기를 30% 이상 축소시키는 한편 열효율을 7~9% 향상시키는 등 보일러의 초소형.고부하.저공해를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밖에도 이 보일러는 비례제어방식의 연소제어와 강제급배기 통풍방식을 채택했으며 버너는 불꽃점화에 의한 직접점화방식으로 돼 있다.
이 연구팀은 국내에 설치돼 있는 약 1백만대의 가정용 가스보일러를 수평식 가스보일러로 대체할 경우 연간 약 3백억원 상당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소측은 이번 기술개발과 관련、 국내외에 모두 6건의 특허를 출원 했으며 이의 상품화를 위해 국내기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가스보일러는 세미분젠식의 가스버너를 채용、 가스버너 와 열교환기를 수직으로 배치함에 따라 연소실의 면적이 커지고 열손실량이많다는 단점이 있다. <대전=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