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U 개설로 본 IBM의 007 전략

한국IBM이 마침내 미본사의 방침에 따라 국내 컴퓨터산업을 평정할 전략무기 로 객체지향기술(OOT:Object Oriented Technology)을 전면에 내세웠다. OOT 는 "OS/2"는 물론 "C Set " "SOM/DSOM" "비주얼에이지" "오픈독" 탤리전트 등 IBM의 대표적인 SW제품들의 기술적 기반이 되고 있다. 다음달 개설하는 객체지향기술대학(OTU:Object Technology University)은 바로 이들 OOT기 반의 제품을 현업에서 능숙하게 다룰 전문가 양성기관이다. OUT 개설을 계기로 90년대이후 IBM전략의 핵으로 부상한 OOT와 향후 전개방향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주> 90년이후 새로 마련된 IBM의 3대 기업전략은 OOT(SW)、 파워PC(HW)、 ATM교 환기술(네트워크)로 압축할수 있다.

예컨대 IBM의 모든 하드웨어는 파워PC를 CPU로 채택하며 모든 SW개발은 객체 지향기술을 토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차세대 데이터교환기술로 각광 받기 시작한 ATM을 네트워크의 기반으로 지목한 것이다.

이 가운데 IBM이 세계 최대 SW회사로서 경쟁사들에 비해 확실한 비교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OOT.

IBM은 90년대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등에 내줬던 업계 왕좌의 복귀 가능성을 OOT전략에서 찾고 있을 정도다.

OOT란 SW개발을 마치 레고 장난감의 레고블록을 짜맞추는 일처럼 단순화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여기서 레고블록에 해당하는 것이 객체(object)다.

객체는 모듈화된 최소단위의 SW기능으로서 프로그램의 부품개념에 가깝다.

프로그램개발자는이 부품들을 조립함으로써 SW제품 하나를 완성해낼수 있다. 이때 고려해볼수 있는 것이 바로 이들 SW부품의 재사용이다. 이를테면표준화된 규격의 베어링이나 너트.볼트를 여러 기계부품으로 사용할수 있는개념이다. SW의 기능을 너트.볼트와 같은 개념으로 단위화할 경우 개발자들은 새로운 SW제품들을 개발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경비를 크게 줄일수 있게된다. 뿐만아니라 컴퓨터사용환경의 생산성과 직결되는 SW 안전성과 호환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IBM의 OOT에 대한 기대는 최근들어 "IBM=OOT"라는 등식을 당당하게 기업 캐 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있을만큼 가시화되고 있다. 앞서 지적한 것처럼 IBM 은 기업의 전략적 생존방법으로 OOT를 꼽고 있는 것이다.

IBM은 "IBM-OOT" 캐치프레이즈를 OOT교육、 OOT제품군의 보급확대、 OOT컨설 팅서비스등 3분야의 일체화를 통해 실현할수 있다고 보고 있다.

OOT교육은 OTU가 맡게된다. OTU의 구체적 목표는 우선 고객(학생)들이 OOT를 이해하고 현업에 적용할수 있는 적응력을 길러준 다음 기술자문을 통해 자신의 정보시스템을 OOT기반으로 이전할수 있게하는 능력을 배양해주는 것. 이 과정에서 OOT개발도구 "비주얼에이지" "스몰토크" "C Set "등을 통한기술 적 접근과 관련제품의 연구가 이루어진다.

OOT를 현업에 적용하는 도구인 제품군의 보급은 실질적인 영업활동으로서 IBM의 SW조직(한국IBM은 소프트웨어사업본부)이 맡는다.

OOT기반의 제품군은 저작도구(tool)、 프로그램언어(language)、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DBMS 기반시스템(Infrastructure)등 4부문으로 나뉜다. 저작도구로는 C 번역기 "C Set "、 응용SW개발도구 "비주얼에이지"、AS /400용 개발도구 "Envy/400"、 그룹웨어 "플로마크"등이 있다. 프로그램언어로는 "스몰토크"와 연내 발표될 "OO코볼(Object Oriented COBOL)"이 있고DBMS에는 "오브젝트스토어"등이 있다.

기반시스템으로는 다른 언어로 개발된 프로그램을 OOT로 포장해주는 "SOM/D SOM(System Object Module/Distributed SOM)"、 프로그램 삽입 편집기술 "오 픈독(Open DOC:Open Document Centric)"등이 꼽히고 있다. IBM、 애플、 휴 랫팩커드 3사가 공동개발중인 "탤리전트"도 이 부류에 속한다.

이와함께 "OS/2"는 차세대 사용자인터페이스로 가시화될 "워크플레이스셸" 과 OOT기반 응용SW 및 "SOM"등 시스템SW를 최적으로 실행할수 있는 운용체계 환경을 제공해준다.

한편 "IBM-OOT"를 실현할 세번째 분야로서 OOT컨설팅서비스는 한국IBM의 서 비스사업본부와 같은 조직이 맡게된다. 갈수록 그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조직에서는 전문 컨설팅팀을 구성、 OOT교육과 관련된 워크숍과 고객들의 OOT시범프로젝트 기획 및 수행에 필요한 자문업무를 맡는다.

<서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