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정보고속도로를 구축함으로써 가장 이용이 많은 분야중의 하나로 교육.연구부문을 꼽을 수 있다.
교육.연구부문은 전송속도가 빠르고 많은 양의 정보를 양질로 서비스를 제공 해야 한다는 점에서 초고속 정보고속도로의 구축에 따른 가장 많은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시말해 정부가 구축하고 있는 국가 기간전산망중에서 교육.연구전산망이 가장 먼저 초고속화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 한다. 실제 한나라의 과학기술활성화를 위한 기반구조로는 그 나라의 연구전산망의 규모와 서비스수준、 그리고 첨단과학지원을 위한 슈퍼컴 보유용량을 기본으로 이들을 통합한 첨단과학기술전산망의 보유 여뷰를 가지고 그 수준을 판단 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로 되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의 연구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연구집단간、 특히 다국적 공동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이 과정에서 필요한 첨단연구 장비、 고성능 컴퓨팅지원、첨단전문정보검색 등을 제공할 초고속 과학기술 전산망구축은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국가기간전산망중의 하나인 연구전산망(KREONet)의 운영을 맡고 있는 시스 템공학연구소의 변옥환실장은 "민간망을 버스로 비유한다면 교육.연구망은스포츠카로 비교될 수 있다. 스포츠카만큼 빠르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현재 국가기간전산망의 하나로 구축된 연구전산망만을 이용하더라도 유럽의 한 연구소에서 개발한 연구성과를 국내 연구소에서 파일째 단 몇분만에 송두리째 받아볼 수 있으며 이로인해 사무실에 앉아서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할 수있을 정도다.
그러나 앞으로 초고속정보고속도로가 뚫린다면 더욱 빠른 속도로 좀 더 많은데이터 및 화상자료를 실시간으로 전송이 가능케돼 전세계의 연구소를 마치 우리의 연구소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가 5대 국가기간전산망구축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연구전산 망은 지난 88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3단계사업으로 구분해 추진돼 오고 있다. 시범연구망 구축으로 91년에 끝난 1단계사업은 *대덕연구단지내 출연연구기 관간 상호연결 *서울.대덕간 고속통신선로 개설 *기구축된 DB 연결활용등 을 목적으로 추진돼왔으며 2단계사업(92~96)에서는 연구전산망 확산 및 서비스강화를 목표로 *지역전산지원센터 시범설치 *정부출연연구기관간、 대학 및 기업부설연구소등을 중심으로한 전문분야별 단위망 구축 *교육망과 연계 한 교육연구전산망 구축 *전문분야별 VAN(부가가치통신망) 기능 확산 정착 등이 주요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대덕연구단지내 출연연구기관등 85개 기관과 서울대등 국립종합대학 9개대학이 연계된 국내망이 구축됐으며 91년 6월에는 미국、 94년 9월에는 EU(유럽연합)등과 각각 직접 연계함으로써 실질적인 연구전산망으로 서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됐다.
97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계속되는 제3단계사업에는 망의 질적수준을 높이고 서비스를 확대해 초고속 과학기술전산망을 구축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교육.연구기관이 산재돼 있는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T1급 이상의 고속근간망을 단계적으로 구성하고 이를 미국、 유럽、 일본지역과 고속 으로 상호연계하며 특정연구분야의 각종 DB를 관련 연구기관 및 대학에 설치 연구전산망을 이용해 이를 해외교육、연구기관등에 연동시켜 논리적 개념 의 부가가치망 서비스를 활성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또 새로운 개념의 공동.가상연구실을 운영하는등 서비스도 대폭 확충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2001년에는 지역네트워크센터가 20개지역에 설치되며 4백여개 연구 기관이 연동돼 국내 연구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함께 연구망에 이용할 수 있는 각종 DB구축등 소프트웨어측면에서의 과학기술유통체계구축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과학기술 데이터베이스(DB)를 현재 24종 30만5천건에서 97년까지 58종 3백3 만건으로 10배이상 확충하고 과학기술 정보관리사업예산도 지금보다 8배이상 늘어난 80억원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 국가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 97년까지 4백85억원을 투입해 *정보수집활동의 체계적인 전개 과학기술 데이터베이스의 구축 강화 *연구전산망의 확충 연구개발정보안내사업실시 *정보관리 핵심선도기술 개발 *연구개발정보센터의 기능강화등의 사업이 새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전산망을 관리하고 있는 시스템공학연구소는 이같은 연구전산망확충사업 의 초점을 범국가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초고속정보 통신망구축사업과 국가 과학기술정책에 입각한 초고속과학기술전산망서비스를 조기에 정착시킨다는 데 두고 있다.
초고속정보고속도로가 뚫림으로써 이용자들은 전국 어디에서나 저가로 양질 의 각종 과학기술정보를 손쉽게 받아볼 수 있게돼 연구전산망은 21세기 국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으로서 갈수록 그 위치를 확고히 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