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업체별 주력제품 소개

**LG산전** LG산전(대표 이희종)은 지난 80년부터 자판기산업에 참여해 커피.캔자판기를비롯 팩자판기.담배자판기.콤비자판기.일회용품자판기 등 다양한 종류의 자판기를 개발하면서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의 커피.캔자판기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산전은 지난해 매출액이 7백억원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적절한 때에 신제품이 출시됐고 안정된 유통망이 뒷받침됐기 때문인 것으로분석된다. LG산전이 주력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지난해 6월 분산제어방식을 채택 해 출시한 커피.음료복합자판기(모델명 GVK-3612CH)다. 분산제어방식이란 자판기의 제어대상부품을 기능별로 블록화하여 마이크로컴퓨터 제어부의 명령 으로 단말로부위를 제어하는 새로운 형태의 자판기 제어방식으로서 대규모 자판기운용시스템의 구축을 가능케한다. LG산전이 이를 자사의 제품에 채택 한뒤 다른 자판기업체들도 앞다투어 이 방식을 채택하기 시작, 마이컴방식에 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제품은 코인메커니즘에 의존하던 가격설정및 정산 등의 제어기능을 단독C PU가 내장된 컨트롤박스가 담당, 부품교체시 호환성이 높고 원격관리시스템 등 기능확장시 인터페이스가 용이하다.

LG산전은지난해 국내서는 처음으로 자판기원격관리시스템인 "VOMS"를 현장 에 도입, 가동해 왔는데 최근 이 시스템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있으며 이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대규모 사업장에의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LG산전은 자판기의 핵심부품인 지폐식별기, 컨트롤러, 코인메커니즘 등을 LG그룹의 계열사인 금성계전으로부터 공급받아 사용해왔는데 오는 9월 이 회사 를 흡수.합병할 예정으로 있어 자판기 부문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LG산전은 자판기시장의 유통질서확립을 기반으로 사업을 활성화시켜 내실있는 경영을 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회사차원에서 장기적인 전략을 검토중이 다. 이 전략은 *품질의 혁신과 개선 *최적의 재고관리등 생산체제의 개선 *해외수출의 확대 *고객서비스강화 등을 핵심내용으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전국의 1백10개대리점을 기반으로 자판기업계의 수위자리를 고수해왔다. 78년 커피자판기를 시작으로 자판기사업에 뛰어든 삼성은 가전산업의 성장과 함께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7백억원이상의 연간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자판기는 종류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캔자판기는 물론 팩.캔 겸용 자판기, 일용잡화자판기, 라면자판기, 스낵류및 티슈자판기 등도 생산 하고 있고 커피자판기도 원두커피용, 커피.스낵 겸용 등 여러가지가 있다.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캔자판기 2종과 커피자판기 2종인데 캔자 판기는 4계절용으로 16종류 20버튼과 20종 24버튼 2개모델이다. 이들 4개모 델은 이 회사의 커피.캔자판기 전체매출액의 60%를 차지한다. 한편 SVM-525 LCB는 리프트방식을 채택해 손높이에서 투출된 제품과 동전을 꺼낼 수 있도록 했다.

커피자판기는 SVM-3014FCB와 SVM-366CFB 등 2개모델이 제일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전자는 일반커피와 고급커피 등 11종의 냉온음료를 판매할 수 있고후자는 커피.국산차와 캔음료를 함께 판매할 수 있는 복합자판기다. 삼성전자는 자판기의 위생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최근 출시된 자판기에 살균정수 기.투명창.위생도구 건(gun) 등을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로 광주전자를 두고 코인메커니즘, 호퍼, 지폐식별기 등 자판기부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올해 영업전략을 "고객만족"으로 잡고 대리점에 대한 지원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건전한 판매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해 대리점의 영업사 원에 대해 본사차원서 상하반기 1회씩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베스트딜러"제를 계속 실시, 적정규모의 매장.인력.영업력 등을 갖춘 대리점에 대해서는 정책지원을 함으로써 대리점의 위상을 높이고 자긍심을 고취시킬 예정이다.

**해태전자** 해태전자(대표 신정철)는 90년 12월 커피자판기를 중심으로 자판기산업에 참여하기 시작, 해태음료의 지원에 힘입어 급성장한 업체다.

사업초기에감자자판기를 검토했다가 시장전망이 밝지 않아 커피자판기로 방향을 선회한 해태전자는 이후 연간 1백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LG산전및삼성전자 양업체중심의 자판기시장판도에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해태전자는 첫제품을 내놓으면서 마이컴방식을 사용했고 커피의 종류도 8종 으로 늘리고 고급커피를 도입, 커피의 가격을 차별화해 자판기운영자의 수익 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했다.

해태전자는 이어 92년, 당시로서는 최대 24버튼이던 것을 33버튼의 대형 캔 자판기를 출시함으로써 국내 캔자판기의 대형화를 초래했다. 이와 함께 관리 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주)일진과 자판기원격관리시스템을 개발 하기 시작했다. 현재 개발은 완료한 상태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돼 실용 화는 않고 있다.

해태전자의 주력제품은 "원.투.스리.제로"복합자판기(모델명 HVKC-1230HC)로 고급커피.특수커피.국산차 등을 판매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설치장소의 시간대별 판매량 추이를 연산하여 단계별로 최적의 상태로 운전을 하도록 인공지 능형으로 설계해 절전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도 한층 미려해졌다. 또한 마이컴에 의한 자동세척기능을 채택해 운영자가 0~9초까지 시간을 설정하면 1일 최다 3회까지 많이 판매되는 음료의 통과부위가 자동으로 세척되도록 했다.

해태전자는또 최근 셰이크와 슬러시기를 최초로 국산화, 출시했는데 1개월 만에 1천대가 판매되는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달말경에는 6백잔급 커피자판기를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해태전자는 "대리점과 동반자적 관계"라는 인식아래 대리점에 대한 지원, 특히 경제적 인센티브를 강화함으로써 대리점을 통한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기공** 92년 자판기사업에 처음 진출한 롯데기공(대표 영)은 사업개시년도부터 그룹 사의 지원아래 음료자판기시장에 대한 공세를 펼쳤으며 최근 들어 시장점유 율을 크게 늘렸다.

롯데기공은최근 초기모델인 LVC-430및 510을 새롭게 보완한 LVC-431,511을 출시한데 이어 12칼럼 음료자판기 LVC-300을 출시했다.

롯데기공의 주력제품인 LVC-511은 20컬럼 24버튼으로 캔음료와 병드링크제품 의 판매가 가능하며 슬림캔의 경우 5백개까지 적재할 수 있다. 컴프레서를 2대로 했으며 폴리우레탄 일체발포, 단열도어를 채택함으로써 전력소비량을줄였다. 롯데기공은 제품의 장점으로 초절전과 내구성을 내세우고 있다. 자판기 외부케이스를 국내 최초로 폴리우레탄 일체발포방식을 사용, 보온보냉효과를 높임으로써 절전형의 자판기를 만들었다. 롯데기공의 이러한 폴리우레탄 일체 발포방식은 최대 50%까지 절전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관련업계에 폴리우레탄일체발포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롯데기공은 93년 한해동안 캔자판기로 약 1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년 15%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담배자판기 1천20 대를 일본에 수출하는 등 외국으로의 진출도 활발히 하고 있다.

롯데기공이일본 산덴사로부터 기술을 도입, 3년만에 이처럼 성장을 하게 된것은 음료회사라는 장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당량의 자판기가 롯데 칠성에 납품되기 때문이다.

롯데기공은 자판기사업 외에도 냉장.냉동기술을 확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냉장.냉동용 쇼케이스도 생산하고 있다.

롯데기공은향후 내수확대를 위해 유통망을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국내서는 국민건강증진법으로 위기에 처한 담배자판기의 대일수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만도기계 만도기계 대표 정몽원)는 지난 91년 일본 산덴사와 기술제휴한후 93년부터 자판기시장에 본격 참여, 선두주자 추격에 나서고 있다.

냉공조전문업체인만도기계는 이 분야에서 축적한 냉각관련기술을 자판기에 응용,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보"전술을 펼쳐왔다. 93년 5월 아산에연간 2만5천여대규모의 자판기생산라인을 갖춘뒤 현재까지 전국에 40여개의 대리점을 확보했다.

만도기계는 커피자판기 2종과 미니커피자판기 1종 팝콘자판기 1종, 그리고 1종의 캔자판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달 중순께 커피.캔.스낵을 함께 판매할 수 있는 복합자판기 "위니아 3-콤비"를 선보일 계획이다.

만도의 주력상품인 캔자판기(모델명 MVC-3012HC)는 12칼럼 24버튼으로 소형인 점이 특징이다. 또 전 칼럼이 온음료 및 냉음료 전용 또는 겸용으로 전환 할 수 있다.

한편 만도기계가 이번에 선보일 위니아 3-콤비는 커피.캔과 함께 스낵을 비롯한 일용잡화를 판매할 수 있도록 제작됐는데 동시에 3가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T.S.D(Triple Sametime Dispenser)방식을 채택, 국제특허를 출원중 에 있다.

또한 폴리우레탄일체발포방식을 사용해 단열효과를 높였고 RS(Rack System) 를 채택해 캔공급시 소음을 줄였다.

만도기계는이밖에도 슬러시기를 이탈리아로부터 수입, 판매하고 있는데 올해 3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만도기계는 자판기와 슬러시기 등을 합쳐 올해 2백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고 대기업의 점유율이 높은 품목보다는 기타 자판기에 주력할 계획이 다. 만도기계는 이를위해 국내 자판기업계서는 처음으로 대리점의 영업사원 을본사주관으로 채용, 교육을 실시했다. 대리점수도 올해안에 60개로 늘릴 계획이며 대리점에 대한 각종 지원을 늘려 유통망을 넓힌다는 전략을 세우고있다. 두산기계 92년 일본 후지사와 기술제휴한 후 93년부터 자판기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두산기계 대표 정재식)는 코크4개사를 대상으로 한 캔자판기업체다.

두산기계는초창기에 캔자판기의 수요감소로 사업전개에 다소 애로를 겪었으나 코크4개사 및 경북능금을 대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 매년 소폭의 성장을 이뤄왔다. 지난해엔 93년에 비해 대리점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꾸준한 품질개선을 통해 올해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산기계는 지난해부터 대리점 계약을 통한 특판체제를 처음으로 시행, 매출 이 늘어나 약 70억원을 기록했다.

두산기계의주력모델은 대형 캔자판기인 DSC-204로 표준화된 판매정보시스템 이 내장돼 있어 기계상태및 판매정보를 관리자가 손쉽게 알아볼 수 있다. 대형 쇼윈도를 채택, 광고효과를 높였으며 우레탄일체발포로 단열효과도 우수 하다. 절전을 위한 장치로 광센서에 의한 자동점멸기, 타이머가 부착된 컴프 레서 등을 사용했다.

DSC-204의 제어방식은 분산제어방식이며 직렬신호전송으로 기능확장및 변경 시 하드웨어의 설계변경을 최소화했다. 또 확장성을 고려해 카드리더및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두산기계는 당초 후지사와의 계약내용에 따라 92년부터 10년간 캔및 병자판 기 20개모델을 공급받기로 돼 있는데 기존의 DSC-163과 DSC-204 등 2종의 모델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올해는 새로운 모델의 캔자판기를 검토할 예정이 다. 먹는샘물자판기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산기계는 판로확보를 위해 대리점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며 원가 절감을 통해 캔자판기의 대외경쟁력을 강화,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