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산업(대표 김인택)이 캐나다 카이저그룹의 자회사인 미국 하버드 캐피 털 인터내셔널사를 인수、 감자튀김 자판기 사업을 전세계로 확대한다.
하나로산업 김문택전무는 11일 "최근 미국의 감자튀김 자판기 업체인 하버드 사를 인수했다"며 "이 회사의 감자튀김 자판기에 대한 특허를 바탕으로 미국.유럽.동남아 등 전세계로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로산업은 최근 카이저그룹과 82대18의 지분율로 "IFL(Interna tional Frice Ltd)"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영권은 하나로산업측이갖기로 했다.
이로써 그동안 하버드사와 기술제휴로 자판기 생산만 담당했던 하나로산업은 지난해 UL인증을 획득한 하버드사의 감자튀김 자판기 "SPUD STOP"에 대한 특허권 등 모든 지적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하버드사는 미국내와 유럽.동남아 등에 50여개의 판매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전무는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는 동남아 등은 하나로산업이 마케팅 을 담당하고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지는 18%의 지분을 갖고 있는 카이저측 이 담당하기로 했다"며 "수출 확대와 함께 내수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버드사는 캐나다 카이저그룹의 자회사로 자본금 3천1백만달러로 출발한 감자튀김 자판기 업체로서 지난해 감자가루와 물을 즉석에서 배합、 이를 튀겨 판매하는 방식의 새로운 자판기를 개발、 시판하는 과정에서 냉장용 컴프레 서가 문제가 돼 시장확대에 곤란을 겪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말 기계적 단점을 보완、 50초내에 감자튀김을 만들 수 있는 "SPUD STOP 765"를 개발했지만 주가조작설 등으로 주가폭락이 계속돼 주주들의 잇따른 소송에 휘말리자 청산절차를 밟게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산업은 93년5월 하버드사와 기술제휴로 감자튀김 자판기를 개발、 수출에만 전념해 왔는데 지난해 인천에 1천대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는 등 감자 튀김 자판기 전문업체로 등장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