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D롬 공급업체들이 급격한 엔고및 부품 구득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CD롬 드라이브 수요가 작년 대비 3백% 이상 늘어난 1백만대에 이르고 주력 제품도 4배속으로 급속히 전환되는 본격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으나 엔고에 따른 채산성악화에 시달리고 부품 구득난 으로 생산계획에 차질까지 빚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에 비해 엔화가 20% 정도 오르자 일본업체들은 핵심부품및 완제품을 수입하는 국내 CD롬 드라이브 업들에 10% 정도의 가격 인상을 지난주 통보했거나 곧 통보해올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또 일본업체들은 엔고에 따른 환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국내 업체에 대금결제 조건을 기존 달러에서 엔화로 전환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여기에다 4배속 제품으로 CD롬 드라이브의 주력시장이 급격히 변화됨에 따라반도체및 픽업등 핵심부품의 공급난까지 겹쳐 국내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CD롬 드라이브용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미국 웨스턴디지털및 OAK는 일본 공급을 우선하고 있고 픽업을 생산하는 일본업체들도 자국산 CD롬 드라이브 생산업체에 중점공급하고 있어 국내 업체는 이의 조달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있는 실정이다.
올해부터 국내 영업을 본격 개시한 LG전자는 자체적으로 4배속 제품을 생산 하고 있으나 이와같은 부품 구득난으로 인해 자사 PC에는 일본 도시바 제품 을 한시적으로 장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이달부터 월1만여대의 CD롬 드라이브를 일본 도시바로부터 공급 받기로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옥소리는 이번 엔고로 인해 현재 2배속 제품을 수입가에 밑도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대부분 수입업체들도 거의 마진을 보지 못하고 CD롬 드라이브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