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컬러TV시장이 정체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와 아남전자등 국내 4대 TV업체들은 그동안소비자들의 대형제품 선호로 증가세를 보인 25인치 대형컬러TV의 성장둔화와 21인치 이하의 소형TV 수요감소로 올 1.4분기까지 전년 동기대비 2.8% 줄어든 49만2천2백92대(TVCR 제외)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들어 29인 치의 컬러TV 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는 LG전자는 10%이상의 신장을 보인 반면 삼성전자 대우전자 아남전자 등은 전반적으로 판매부진을 면치 못한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LG전자가 올 1.4분기에 모두 19만3천25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기간 17만3천8백30대보다 11%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1.1% 줄어든 17만9천4백40대를 판매한데 그쳤으며 대우 전자도 5만7천25대로 2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대형제품을 중심으로 수요증가세를 보이던 아남전자 역시 올해에는 6만2천8백2대를 판매、 전년 동기대비 13.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3사의 컬러TV 판매실적이 부진한 것은 LG전자와 달리 이들 업체가 그동안 주력해오던 25인치 대형TV의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4분기에 25인치 TV를 6만6천8백대 판매한 삼성전자는 올해 6만2천9백60대에 그쳤으며, 아남전자도 1.7% 줄어든 5만5천9백49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5인치 노래방TV를 중심으로 수요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대우전자와 아남전자도 월별로 영업집중 모델을 선정、 대리점 마진을 높여 판매를 촉진할 계획이다. <금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