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음반 유통 사업 진출

새한미디어、 삼성물산등 대기업들이 최근 직영매장을 개설하는 등 앞다퉈음반유통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이에따라 도매상과 영세소매상 위주로 형성 돼 있는 국내음반유통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대기업들의 음반유통사업은 SKC가 직영및 프랜차이즈형태로 음반.비디오복합매장인 "SKC플라자"를 운영하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올들어 새한미디어를 비롯해 일경물산、 대우전자、 삼성물산、 효성등의 유력기업들이 이 시장에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대기업은 새한미디어、 일경물산등과 같이 해외대형음반유통사와의 제휴를 통해 거대매장을 개설하거나 중소업체 인수(대우전자) 또는 독자적 체인망구성 삼성물산과 효성)등 기업의 여건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음반유통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 대기업은 초기에 시장을 선점하기위해 대형매장개설과 함께 직거래등으로 소비자들에게 각종 음반을 저가에 공급함으로써 도매상과 소형소매 상으로 이어지는 현재의 유통구조와 차별화하는 데에 마케팅의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 기업의 시장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음반유통업계에 대대적인 지각변동과 함께 기존의 영세소매상및 도매상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보인다. 현재 일경물산과 새한미디어는 각각 타워레코드와 버진등 해외유력음반유통 사와 제휴、 대형매장의 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경은 오는4월말에서 5월 께、 새한은 늦어도 오는11월경에 1호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또 SKC는 4월초현재 동숭동 대학로의 3층짜리 대형매장을 포함해 서울 4개、 부산 1개 등 5개의 매장을 개설하고 있는데 이같은 직영및 플랜차이즈로 운영되는 "SKC프라자"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말 중소음반배급 및 유통사인 "세음미디어"를 인수、 지금까지 30평 규모의 2개 매장을 개설 한 대우전자는 매장확대를 위한 시장조사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물산이 유통사업팀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장의 개설을 통한 음 반유통시장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효성 역시 이 부문의 사업 타당성을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