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주도 월령지역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 준공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바람과 태양빛 만으로 에너지를 생산、 사용하는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가 13일 제주도 월령지역에서 준공돼 일반인에게 공개 된다. 제주시 북제주군 한림읍 월령리에 건설된 이 시범단지는 통상산업부가 신재생에너지의 실용화를 위한 실증실험과 홍보를 목적으로 조성한 것으로 한국 에너지기술연구소가 주축이 돼 에너지자원기술개발지원센터와 제주도청이 함께 만든 것.

모두 14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는 풍력과 태양열을 자체 에너지원으로 이용해 전력의 사용은 물론 분수、 온수급탕시스템까지갖추었다. 1백KW급 30KW급 20KW급의 풍력발전기 4대와 3백KVA급 송.수전 설비를 갖춘풍력제어실은 단지내에 전력을 공급하며 최대출력 3KW피크의 태양전지모듈은 2마력의 전동기와 펌프를 구동시켜 단지내 연못의 분수를 뿜어내고 물레방아 를 돌린다.

또 홍보전시관、 회의실、 영상실、 실험실、 기계실 등을 갖춘 모니터링 하우스는 에너지자립형 주택개발의 시험에 적용된다.

이 시범단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은 역시 풍력발전기.

풍력발전기는현재 전세계적으로 3천MW 이상 보급됐으며 덴마크에서는 2000 년까지 전체 전력수요의 10%를 풍력발전기로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시범단지에건설된 풍력발전기도 단지내 전력공급은 물론 차세대 에너지원을 위한 다양한 실험에 사용된다.

이중 30KW급 풍력발전기 1대는 단위지역에서의 안정적 전원공급을 위해 디젤 발전기와의 복합발전시스템 구성실험에 사용된다.

나머지 3대는 계통연계형시스템으로 단지내에서 사용하고 남은 전력을 한전 계통선으로 송전해 기존 화력발전소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 이다. 이번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를 건설、 운영해 나갈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는단지의 운영으로 태양광.태양열.풍력 등 새로운 에너지기술을 가시화해 국내 적응성을 입증해 나가는 한편 이용기술 보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전=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