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개인(모범)택시업계가 오는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주파수공용 통신(TRS)망 방식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12일 서울개인택시조합측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태멘물류통신과 TRS서비스 임차계약을 체결하면서 아날로그를 포함하는 단일 디지털 방식으로 오는 10 월부터 무선통신서비스를 하기로 서명했으나 조합원들은 디지털방식에 의한 서비스만 해야 한다고 주장해 서비스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서울개인택시조합은 정통부로부터 4월 초 TRS서비스에 필요한 60개채널에 3백80MHz대역의 주파수를 할당받아 본격적인 시스템 설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조합원들과 벌어진 논쟁으로 시스템공사를 시작하지 못해 당초 예정된 올 10월초보다 TRS서비스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서울개인택시 조합원들은 지난 1월 관계당국에 "무선국설치허가서"를 제출할 때 전파형식을 "F3EJN"으로 신청、 승인을 받은 서비스방식이 "아날로그를 포함하는 단일 채널"이라고 주장、 디지털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을 전면무효화해 제안요구서를 다시 받아야 한다며 무선통신서비스 계획을 전면 재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정통부가 작년 10월에 고시한 무선설비규칙의 기술조건도 모두 아날로그 방식에 대한 기술적 조건만을 명시해 놓았다고 주장、 정통부의 주파수할당 조치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TRS서비스방식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태멘물류통신측은 "현재 도입추진중인 미국 퀘스트사의 QTR장비는 분명히 3백80MHz대역의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 에는 하등의 어려움이 없다"며 "미국에서도 일부 기관들이 이 시스템을 보안 망으로 상용화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