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C-C코리아 새 사령탑-박동준 지사장

"무엇보다도 CIC가 소비자들은 물론 업계전체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생각입니다." 미국 파라마운트와 유니버설영화사의 비디오를 국내에 배급하는 CIC코리아의 지사장으로 지난 7일 취임한 박동준 사장(40세)은 이같이 CIC코리아의 달라진 모습을 약속한다.

지난 91년 2월 영화 배급사인 UIP와 분리해 CIC코리아가 설립된 이후 두번째 로 취임한 박 지사장은 2단계의 현지화전략으로 조직의 오픈마인드와 사업다 각화를 내세우고 있다.

그 첫번째가 그동안 비디오시장지배자로서 자리 잡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쌓였음직한 벽을 허물고, 진정한 의미의 "CIC코리아"로서 자리 잡을 수 있는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겠다는 것. 다른 한편으로는 오락영화의 대여시장을 타깃으로 한 시장 전략에서 탈피해 명작영화와 셀스루(소비자 직접판매)제 품, 멀티미디어 타이틀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달라진 모습을 느낄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소비자위주의 영업이 CIC코리아의 제일 원칙이다. 애프터서비스를 비롯해 비디오 숍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할 생각이고 작품 출시후의 광고, 소비자 를 연계한 마케팅 등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 위축되는 대여시장을 촉진하는 데 일조를 할 방침이다.

-현재 음비법 개정으로 외국 메이저들도 어떤 형태로든지간에 국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강제될 것 같은데.

*현지법인이라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원칙적으로 찬성이다. 사실 CIC코리 아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터전을 갖추었기 때문에 현지화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해왔다. 법제도를 포함해 환경과 여건만 되면 사업 주체로서 국내 산업의 육성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할 준비가 돼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크게 세가지이다. 우선 다른 메이저들에 비해서 조금 늦기는 했지만 올하 반기에 "쥬라기 공원" 출시를 시작으로 셀스루 시장의 공략에 나설 생각이 다. UIP가 "로컬 어큐지션"을 시작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파라마운트 및 유니버설 배급 작품이외의 영화를 비디오로 공급할 수 있게 되리라 본다.

멀티미디어 시대에 맞춰 CD 타이틀 사업도 벌일 생각이다. 지난해에 파라마 운트사가 종합엔터테인먼트사인 바이아콤(Viacom)에 흡수통합 되는 과정에서이 회사가 제작한 각종 멀티미디어 타이틀의 전세계 배급권을 CIC가 갖고 됐다. 특히 CD I 타이틀에 대한 배급은 이미 유럽 5개국에서 시작했기 때문에국내에서 이 사업을 벌이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올해 사업성에 대한 전망은.

*CIC 입장에서만 보면 올해는 어느해 보다도 자신있다. 올해 "트루 라이즈" 를 비롯해 "긴급 명령" "포레스트 검프" "타입 캅" "고공침투" "리버 와일드 " "셰도우" 등 속칭 대박프로가 많다. 지난해 1백8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올해는 최소 10%정도 늘어난 2백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