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의 PCB 생산업체인 대덕산업 반월공장에 화재가 발생、 국내 가전업계에 타격이 우려된다.
11일오후 2시30분께 경기도 안산시 목내동 반월공단 15-31 블록 소재 PCB생 산업체인 대덕산업(대표 김연혁)에서 화재가 발생、 공장건물 2채 5백30여평 과 프레스설비 등을 태워 4천만원어치(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 간여만에 진화됐다.
동공장은 국내 TV.VCR를 비롯한 민생용 가전기기에 사용되는 페놀PCB를 월 35만 씩 생산、 국내수요의 50%가량을 공급해왔고 세계시장에도 상당량을공 급해온 것으로 알려져 피해가 클 경우 국내 세트업계는 물론 세계적인 민생 용 PCB수급난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동공장의 정확한 피해상황은 11일 7시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반월공단 입주업체 관계자들은 "피해액이 최소한 1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전반적으로 PCB 수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생산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세트 생산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국내 가전업체를 비롯한 세트업체들은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피해상황을 종합하는 한편 이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는 등 대책마련 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덕산업측은 "현재 파악된 피해는 제 1공장의 자동 프레스 6~7대 정도여서 2공장의 프레스를 풀가동하고 외주생산을 활용할 경우 전체생산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긴급복구에 나설 경우 1주일 내에 정상화가 가능한데다 현재 대다수 세트업체들이 10일 정도의 재고를 갖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불이 나자 소방차 7대가 긴급 출동、 진화에 나섰으나 공장 안에 보관 돼 있던 회로기판 등이 불에 타면서 유독가스가 발생、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일단 전력의 과다 사용으로 변전실에 과부하가 걸리는 바람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회사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