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초고속 정보통신사업 기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멀티미디어 및초고속 정보통신 분야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TV COM인터내셔널사를전격 인수했다.
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14일(미 현지시간 13일) 미국 샌 디에이고에 위치 한 멀티미디어 및 초고속 정보통신 전문업체인 TV/COM 인터내셔널사의 지분 1백%를 2천2백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의 이번 TV/COM인수는 일반적인 주식인수 방식이 아닌 보유특허.인력 등 기업 전반적인 유무형의 자산을 모두 인수하는 자산인수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현대전자가 인수한 TV/COM사는 지난 73년에 설립돼 미 샌 디에이고에 본사 를 두고 있으며, 디지털 비디오 신호의 압축전송.유료TV.가입자 관리 등 초고속 정보통신 분야의 핵심기술과 25개 특허를 보유한 업체로 미국의 제너럴인스트루먼츠 GI .사이언티픽 애틀랜타 등과 대등한 시장점유율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TV/COM사가 보유하고 있는 조건부 접속(Conditional Ac-ess:요금을 지불한 가입자에게만 선별적으로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기술) 원천 특허는 GI등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통신 및 케이블TV 사업자들이 특허료를 지불하며 사용하는 핵심기술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천4백만달러이며 올해에는 4천만달러 정도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전자는 TV/COM인수를 계기로 국내 현대전자 멀티미디어 사업본부와 미 현지법인 HEA의 디지털비디오시스템(DVS) 사업본부、 그리고 TV/COM사 등 3개 조직을 유기적으로 연결、 초고속 정보통신 관련 응용사업에 본격 나설계획이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