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와 만도기계등 주요 에어컨 전문업체들은 올 들어 공조기기 전문점 및 설치위탁점을 대폭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훨씬 웃돈 조기판매실적과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설치요구로 인해 설치요원들이 성수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진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달부터본격적인 설치작업에 들어간 이들 업체는 설치인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각사의 공식적인 예약물량외에도 대리점이 자체적으로 접수한 물량이 계속 누적되어 가고 있고 공급량의 한계로 설치예정일이 갈수록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각사의 설치팀들은 대부분 2인1조를 이루어 설치작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대도시의 경우 교통난으로 인해 팀당 하루평균 3~4건을 소화하는데 그치고 있다.
지난3월말까지 전체판매목표의 70%이상을 달성한 삼성과 LG전자의 경우 소비자들의 설치요구가 이달부터 쇄도、 일찌감치 설치부하가 걸리고 있다.
대우전자와만도기계도 다음달중 설치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어컨업체들은 이같은 조기설치로 성수기에 일제히 몰리는 설치부담을 줄일수 있는 이점은 있지만 최소한 다음달까지는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에어컨 구입에 나선 소비자들은 성수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접수 에서 설치까지 최소한 1주일에서 보름까지는 기다려야 할 형편이다.
<유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