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부터 계속돼온 TFT LCD(박막 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의 가격하락추세가 하반기에는 더욱 가속화돼 연말에는 10인치 패널의 경우 엔화패기 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절반가까이 떨어진 6만엔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FT LCD 가격은 10인치 패널을 기준으로 지난해말에약 11만엔 대를 형성했으나 올 1.4분기에는 15%이상 떨어졌고 하반기에는 하락추세가 더욱 심화돼 6만엔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샤프. NEC. 호시덴. 디스플레이 테 크놀로지 등 일본의 주요업체들이 생산라인을 대폭 증설、 올해 생산능력이 크게 늘어난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업체들도 모두 양산공장을 완공 、 하반기부터는 시장경쟁에 본격참여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TFT LCD의 최대수요처인 PC업계가 노트북의 제조원가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 제품에 대한 가격인하압력을 계속 가하고 있고 실제로 미국의 일부대형 PC업체들이 일본의 독점폐해를 우려、 의도적으로 한국산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것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도시바 등 일본업체들은 10인치 TFT LCD의 가격이 올 연말 6만엔 、 내년중 5만엔까지 하락한다는 가정하에 경영전략을 조정하고 라인증설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