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말 스위스 로잔에서 폐막된 국제 MPEG회의는 오는 9월 15일까지 MPEG- 4규격 설정에 필요한 기본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각국의 제안서를 받는다는것을 골자로하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제 MPEG회의에서 한국 대표단을 인솔했던 ETRI 영상통신연구실 호요성 선임연구원은 "이번 MPEG 국제회의는 올 9월 15일까지 MPEG-4 국제 표준 설정에 참여하고 싶은 각국의 기업이나 연구소는 MPEG-4 관련 제안서를 제출토록 시기를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정보부족으로 MPEG-1、 MPEG-2규격등의 국제 표준규격 제정 시 참여하지 못해 각종 응용제품 개발、 판매에 따른 특허료 지불및 시장 선점의 기회를 놓친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호박사는 지적했다. 이번 국제 MPEG회의는 서울 MPEG회의에서 제창한 MPEG-4 국제 표준을 어떻게설정하고 스케줄을 정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3백여명의 MPEG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이미 국제 표준화된 MPEG-2 규격중 미진한 부문의 마무리 *향후 멀티미디어 산업의 지침서가 될 MPEG-4 규격 설정에 기본 프레임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를 중점 논의했다.
우선 MPEG-2 분야에서 참석자들은 *비디오.오디오.시스템에 관한 적합성 테스트 *MPEG-2 오디오 NBC모드를 위한 계획 수립 *DSM-CC 관련 서브그룹의 활동 강화등 중점 논의 *MPEG-2 규격에 준거한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의 상 용화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멀티미디어의 바이블"로 통하는 MPEG-4 국제 표준을 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범주및 시간 스케줄을 정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호박사 는 설명하면서 "회의 결과 MPEG-4 규격이 향후 어떠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현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본 합의가 이뤄진 게 성과"라고 설명했다.
즉 이번 회의에서 마련한 MPEG-4를 통한 멀티미디어는 *인터액티비티를 위해 멀티미디어 내용물을 어떻게 담고 전송해야하는가 *전송을 위한 압축방법 *정보의 초압축.전송에 따른 에러의 보정등에 관한 8개기준(Proposal Package Description)과 MPEG-4의 기본 구조(MSDL:MPEG-4 Syntactic Desc-ript ion Language)를 설정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설정된 PPD에 따르면 MPEG-4규격에 따른 멀티미디어 기기는 지금까지제약요소로 등장한 인터페이스 문제가 거의 해소되고 특히 기득권업체가 누려온 산업지배권을 배제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는 특정업체가 특허등 각종 지적재산권을 이용、 후발업체를 제약하고 멀티미디어 산업을 인위적으로 끌고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9월 15일까지 제출된 각종 제안을 심사하고 평가할 테스트 평가일정을 확정했다.
이일정에 따르면 각국이 제안안 의견및 기술을 올 11월 라스베이거스회의 이전에 미국 휴즈연구소에서 평가키로 했다.
휴즈연구소 심의에서 MPEG-4 규격 설정을 위한 적격한 제안으로 통과되면 이는 오는 98년 11월 열릴 MPEG-4 국제 표준안에 상당수 반영될 공산이 크다.
특히 9월 15일 이후는 MPEG-4규격 제정에 따른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므로 관련업계는 이때까지 의향서를 제안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와관련 호박사는 "이번회의에서 대우전자가 초압축、 초저속전송 기술등 MPEG-4규격 관련 2개의 기술을 제안、 참석자들로부터 격찬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오는 9월까지는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전자는 물론 국내 주요 정보 통신 관련 기업및 연구소에서 기술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호박사는 "MPEG 기법이 비디오 기기에서는 이미 거의 채택되고 있고 오디오 기기에서도 채택되는 경향이 증대되고 있어 국내 관련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 호박사는 선진국의 MPEG 관련 기술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현재 공진청 산하에 구성된 MPEG KOREA 전문위원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