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시외전화사업 청사진-공정경쟁 보장 요구 "눈길"

데이콤이 17일 발표판 시외전화사업계획의 큰 줄기는 시설계획과 요금 계획 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실질적인 사업계획보다도 사업권 획득이후 줄기차게 주장해온 "공정경쟁 여건 보장" 요구가 발표내용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데이콤은 이날 시외전화 사업계획외에 "시외전화 경쟁체제 확립의 조건"이라 는 제목의 자료를 첨부、 최근 확정된 전기통신사업법 시행규칙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이 자료는 경쟁체제 확립을 위해서는 신규사업자의 요금차별화와 함께 *동 등한 시외전화 식별번호 *접속료의 적정 수준 유지 *가입자 정보의 실질적 인 공유 *공동 통화 정지제도의 도입 *공중전화 공동이용 등의 조건이 확보돼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요금차별화 부문에 대해서는 96년 초기연도 요금체계를 기존 한국통신 의 시외전화보다 10% 싸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시외전화 시장 진입을 앞두고 한국통신과의 한바탕 요금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데이콤은 그동안 국제전화서비스부문에서 첨예한 문제로 작용해온 가입 자 망과의 접속료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시켜줄 것을 바라고 있다.

시내통신망의설비및 정보 이용상에 불평등을 보정해주지 않을 경우 데이콤 의 시외전화 사업이 장기적인 적자상태를 지속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콤은 한국통신의 가입자망과의 접속료가 외국의 사례에 비추어 30%정도 가 적당할 것이라고 주장、 접속료를 둘러싼 한국통신과의 논란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다음은 데이콤이 발표한 시외전화 사업계획 내용이다.

<사업전망> 데이콤은 시외전화 사업 1차연도인 96년 매출목표를 1천7백17억원으로 잡고있다. 내년도 시외전화 전체 시장규모를 1조8천5백억원으로 예상할 때 10% 의 시장을 점유하겠다는 의미이다.

데이콤은 초기연도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97년 17.5%、 98년 21.0 %、 99년 22%로 끌어올려 오는 2000년에는 4천9백79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시설및 인력 투자> 오는 2000년까지 총 9천4백79억원의 재원을 시외전화망과 기간시설등 시외전화 관련 시설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교환기등 기간설비가 설치되는 올해 시외전화망에 1천11억원 기간설비에 9백1억원등 총 1천9백12억원이 투자되고 96년에 1천3 백11억원등 연차별로 1천2백억원에서 2천7백28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또 시외전화 사업을 전담하는 인력도 올해 4백88명에서 96년 8백22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며 오는 2000년에는 1천1백98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서비스 계획> 데이콤은 국민의 편익 제고를 위한 서비스 전략으로 후발사업자의 약점을 최소화해 사업의 성공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현재 4가지로 한정된 서비스의 종류를 고도화.다양화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이용자 편익을 위해 개인착신과금、 가상사설망、 직접접속 서비스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객만족센터를 구축、 고객의 문의와 불만사항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체제를 구현한다는 목표아래 고객 이력추적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간전송로 구축계획> 데이콤은 시외전화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질의 전송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장거리 광전송로와 시내전송로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장거리 광전송로의 경우 95년 4월 현재 1천2백11km인 전송로를 99년까지 연차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우선 95년중으로 원주-제천-청주-대전 구간등 총연장 6백33km의 광전송로를개통하고 96년 영천-안동등 6백92km 구간、 98년 안양-성남-구리등 6백52km 구간、 99년에는 광주-목포 등 4백85km구간에 광전송로를 구축할 예정이다.

데이콤은 동시에 원활한 단국 접속을 위해 시내망 구축도 추진키로 했다.

올해중으로서울 지역은 81km의 자체 시내망을 구축하고 96년부터 98년까지 서울등 5개 대도시내 자체 구축구간을 확장、 명실상부한 기간통신사업자로부상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