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는 개인휴대통신서비스(PCS)의 사업권을둘러싸고 한국통신.한국이동통신.데이콤등 3대 기간 통신사업자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각 사업자들이 국내 통신기기 제조업 체들과 협력체제를 구축、 한국형 PCS시스템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17일관련업계에 따르면 PCS사업권 경쟁에 나선 이들 3대 기간통신사업자들 은 사업자 선정에 시스템 개발 여부가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판단아래 교환기 등 통신시스템 개발 경험이 있는 국내 정보통신기기 업체들 과 국산 PCS시스템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해 사업자 선정에 앞서 치열한 장비개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통신(대표 조백제)은 PCS시스템을 국내 정보통신업체와 공동개발키로 방침을 정하고 최근 업체들과 PCS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통신과공동으로 PCS시스템을 개발키로 한 업체는 삼성전자 및 LG정보통 신 그리고 대우통신(대영전자공업 일진과 컨소시엄)、 한화정보통신(현대전 자 대한전선 성미전자와 컨소시엄)등 4개사다.
한국통신은이들 4개업체가 개발한 시스템중 가장 우수한 모델을 선정、 표준화한 후 이를 다른 참여업체에 전수토록 하는 한편 해당업체에 대해서는서비스 초기 2년간 공급물량의 20%를 우선 배정키로 했다.
한국이동통신(대표 서정욱)은 주도적으로 개발해온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디지털 이동전화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PCS시스템 개발 초기단계부터 연구 소와 기기제조업체를 참여시키는 공동 개발체제를 구축、 한국형 PCS 공동개발을 추진중이다. 한국이동통신은 이미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와 공동개발에 합의했으며 최근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미래통신 등 14개 국내 정보통신 관련 제조업체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 PCS시스템 개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데이콤(대표 손익수)은 올 상반기 내에 국내 통신기기 제조업체와 PCS시스템 공동연구개발 체계를 확립키로 하고 최근 LG정보통신.삼성전자.현대전자.성 미전자 등 10여개 국내 기기업체와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다.
데이콤은PCS사업의 중요성을 감안、 PCS개발의 기획 및 관리、 해외 원천기술의 국내이전 등의 역할을 담당할 PCS연구개발 전담사를 미국의 통신사업자 인 벨 애틀랜틱사와 공동 설립한다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