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업체들이 사장교.현수교 등 장대교양의 설계.시공에 관한 컴퓨터관 리시스템을 잇따라 개발하는 등 기술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7일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삼성.대우.쌍용.동아.대림산업 등 대형건설업 체들은 교량.터널 등 대형구조물의 안전 및 정밀시공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첨단시뮬레이션기법과 컴퓨터 구조분석시스템 개발에 독자적으로 나서는등설계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움직임은 그동안 미국 및 독일등 건설선진국들의 프로그램에 의존해 온 설계기술이 국내실정에 맞지 않는데다 건설시장 개방등과 관련해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최근 서울대 공학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사장교.현수교 등 장대교량의 설계 및 시공을 컴퓨터로 관리할 수 있는 "사장교의 시공단계 해석 및 시공관리시스템"과 "현수교 시공지원 시스템"을 개발、 교량설계에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사장교 등 장대교량 의 시공과정별로 교량의 구조상태를 진단하고 차량 하중.지진 등 예상되는 외부환경에 반응、 안전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시공과정을 컴퓨터로 관리하는 것으로 현대건설은 영종대교 시공에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 삼성건설 역시 서울대 공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콘크리트 사장교의 시공과 정에서 컴퓨터로 안전관리를 할 수 있는 "PC사장교의 구조해석 시스템"을 최근 개발한데 이어 이를 토대로 합성형 사장교와 현수교의 시공 및 설계관리 시스템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삼성건설은 이와함께 터널.항만.철도교량등 각 분야별 대형구조물의 시공전 안전도점검을 위한 시뮬레이션기능을 추가한 설계검사시스템 개발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서울대 공학연구소 등 학계와 공동연구를 통해 지난 93년 PC장대 박스거더교의 공법과 지진하중 등을 컴퓨터로 분석하는 프로그램의 개발에 성공했으며、 쌍용건설.동아건설.대림산업 등 대형건설업체들도 컴퓨터를 활용한 장대교량과 지하구조물 관련 설계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