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만리장성의 정보화바람 (17);PC시장 구조

중국 시장은 매우 광활해 지역간 소비성향、 구매력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

내륙으로들어갈수록 개인용 컴퓨터시장은 저급 상품의 비중이 높다. 겸용기 현지에서 구매한 부분품으로 조립한 상표없는 개인용 컴퓨터)의 비중도 상당하다. 그러나 연해의 시에선 정반대의 상황을 보여준다.

CPU분석중앙처리장치(CPU)별로 분석해보면 지난 93년 중국 PC시장은 386이 주종을 이뤄 전체 PC판매량의 55.0%를 차지했고 486이 다음으로 35.0%、 286이 8.0%、 286이하기종은 2.0% 순이다. <그림참조>이를 92년 시장점유율 과 비교해보면 386기종이 1백대에 9대 꼴로 늘어났고 486기종은 무려 31대가 늘어났음을 알수 있다. 반면 286은 18대가 감소했고286이하기종은 22대가 줄어들어 상위기종의 성장과 저급기종의 쇠퇴가 뚜렷해 시장 수요의 냉기와 열기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386기종은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만큼 경쟁도 가장 치열하다. 각 대기업들 은 93년 5、 6차례 가격을 인하해 이윤이 좋지만은 않았다. 여러 외국 브랜 드들은 94년도에 이 시장을 포기하고 486의 판매 촉진을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 일반적으로 입문(엔트리)기종으로 인정받고 있는 386기종은 시장 수요가 양 극화현상을 보이며 발전하는 경향이 있다. 그 한 방향은 "고가 우량품질"의 상품으로서 주요 구매자는 예산이 비교적 풍부한 기업들. 금융.증권업체 등은 컴퓨터 품질에 대한 요구가 높아 많은 돈을 주고라도 고품질의 수입브랜 드 기종을 사기 원한다. 이는 저가 컴퓨터의 잦은 고장 때문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경향으로 저품질의 저가상품이 가격에 민감한 일반 사용자들을 만족시키며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MIC)조사에 따르면 AST사가 386기종에서 최대 판매량을 올리고 있고 컴팩이 다음、 SUPER가3 위에 랭크돼있다. SUPER는 홍콩 금산전뇌공사의 상품브랜드로서 최근들어 중국 현지에서 만들어진 겸용기에 널리 도용되고 있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SUPER기종의 대부분은 겸용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486은 93년 가장 큰폭의 성장을 기록한 기종이다. 486은 북경지역에선 시장 점유율이 386을 넘어서는 등 시장 주도 기종으로 떠올라 대형 외국사들도 48 6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486기종에선 컴팩의 점유율이 AST를 앞서고 있어컴팩이 486에 얼마만큼 주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펜컴퓨터중국의 펜컴퓨터시장은 아직 초보단계여서 성장속도가 좋다고만 예측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각 지역간 시장 경기에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펜컴퓨터는93년 전체PC판매량 45만대의 6%인 2만7천대를 점했다. 그 규모 는 크다고 볼 수 없으나 93년 중국 펜컴퓨터시장에 뛰어든 업체는 현저히 증가해 일본 NEC、 도시바가 어깨를 겨루고 있고 데스크톱형 컴퓨터와 같은 양상으로 가격경쟁이 치열하다. 컴팩은 펜컴퓨터 시장에서 제1위업체로 시장점 유율 23.2%이다. 연상QDI가 2위、 AST 3위、 항승MAX가 4위로 뒤를 잇고 있다. 펜 컴퓨터의 소비행태는 데스크톱과 또 다르다. 구매층이 다르기 때문에 판매루트에도 차이가 있다. 일반 사무실 사용자들의 휴대컴퓨터에 대한 수요는 아직 많지 않은 편이고 가격도 상당히 높아 판매량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

현재펜컴퓨터는 사무실이 아닌、 옥외 데이터수집 및 분석、 예를 들면 석유탐사 군사 업무 등에 많이 쓰이고 있다.

사용층의 특수성으로 인해 펜컴퓨터의 판매루트도 특수하다. 제품이 일단의 판매상들을 통해 거래되고 있고、 전매점의 판매방식도 사용자들로부터 환영 받고 있다. 연상집단 같은 회사는 자사의 QDI펜 컴퓨터 판매를 위해 특별히Q DI연쇄전매점을 조직했다. 시장 성장추세의 완화로 각 회사들은 선전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수요가 한산한 가운데 공급이 치열한 국면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