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자판기수출 늘어날 듯

우리나라의 대일자판기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7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고로 인한 생산비 부담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일본 자판기 업계는 담배자판기를 비롯한 캔.커피 자판기의 해외 주문생산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의 담배자판기 업계를 비롯한 캔.커피 자판기 업계의 대일수출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일본으로부터의 주문은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라 활로가 막힐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담배자판기 업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 다니무라전기정기사에 담배자판기를 수출하기 시작한 롯데기공은 지난 2월까지 1천20대의 담배자판기를 수출한 데 이어 최근 추가로 주문을 받고 수출 물량에 대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또한지난 2월 2백대의 담배자판기를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방식으로 일본에 수출한 삼경산업은 추가로 수출 협상을 하고 있으며 제일산전은 내달말까지 OEM으로 2백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이처럼 일본의 자판기 업계가 국내에서의 주문생산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최근 계속되고 있는 엔고로 인한 생산비 부담과 자판기를 교체해야 할 시기 가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국내의 자판기 업계도 담배자판기및 커피자판기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함으로써 대일 자판기 수출이 활발히 전개될 조짐이다.

한편올해 우리나라의 대일 담배자판기 수출액은 지난해 77만달러에서 8.3배 증가한 7백18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