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해외 현지사원 교육

요즘 대우전자 구미공장의 교육담당자들은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파견된 1백 명의 현지 채용사원들에게 TV생산라인 현장실습과 품질관리 및 경영이념 등의 교육을 실시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일부 교육담당자들은 퇴근도 하지 않고 연수생들과 기숙사에서 같이 숙식하면서 생활편의를 돕고 있다.

이와함께베트남 연수생들에게 대우인으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사고를 빠짐없이 전수하고 있다.

LG전자의 프로젝트실 교육담당자들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최근77명의 중국 현지채용사원들의 교육을 끝낸 LG전자 구미공장 프로젝트 실의 교육요원들도 5월1일부터 실시될 2차 중국 현지채용인 교육준비로 여념 이 없다.

프로젝트실담당 부서장은 그동안 1차교육에서 드러난 문제점 보완을 위해 중국 현지법인의 출장에 나섰으며 다른 요원들은 교육프로그램 작성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 가전 생산공장에서 외국인 연수생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 됐다. 최근들어 가전업체들의 해외생산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현지 채용인역의국내교육 이 붐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경우 지난 1차교육에 이어 중국 현지법인 채용사원 80여명에 대한 교육을 추진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가전공장 생산요원들의 교육도 준비하고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수원 냉장고공장에서 25명의 인도네시아 생산직 사원들의 현장교육을 실시중이며 전자레인지공장에서는 8명의 영국 현지법인 생산관리 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까지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등 가전제품의 현지생산규모가 커지는 현지법인의 사원들을 대상으로 현장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우전자역시 현재 구미의 TV공장과 인천의 냉장고공장에서 각각 1백명과 30명의 베트남 현지법인 생산직 사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광주세 탁기공장에서도 50명의 멕시코 생산직 사원들의 현장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회사는 또 올 하반기까지 멕시코 VCR공장의 현지 채용사원 2백명을 교육 시키기로 하고 대상자를 선정중에 있다.

국내 가전업체들의 현지 채용인력의 국내교육은 내용면에서도 예전과 크게달라졌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현지 인력들의 국내 교육은 업무보상 차원에서 형식적으로 이루어졌다. 다시말해 열심히 일한 사원들에게 국내 본사를 방문 토록 해 사기를 진작시키는 게 고작이었다.

그러나최근들어 이러한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가전업체들은 현지 채용인 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서는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우려감 때문에 내용있는 프로그램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특히 가전3사가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교육내용이나 연수기간에서 잘 나타난다.

가전3사가현지 채용인 교육프로그램에 일반 현장실습이외에 기업의 경영이 념과 품질향상、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게 이를 반증한다.

또연수기간을 그동안의 2~3주에서 최소 2개월에서 6개월까지 늘리는 한편 경영합리화를 위한 컴퓨터의 활용까지 교육프로그램에 포함, 현지 채용인들 의 교육이 근래 들어 내용면에서 한 단계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LG전자 구미공장 프로젝트실 박재관차장은 "현지 인력의 국내교육은 현지인들에게 품질관리 등 제품관련 기술연수는 물론 기업이 추구하는 경영이념.직 장예절.사원의식.팀워크 등을 제대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생산성 향상을 비롯 본사와 현지법인간 신뢰구축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금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