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본방송이 전송망설치공사의 부진으로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통신과 한국전력등 전송망사업자(NO)들이 지역 종합유선방송국(SO) 과 협의없이 전송망을 일방적으로 설계、 가설하고 있어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과 한국전력등 NO들은 전국 50여개 SO지역 에 가설중인 전송망공사를 애당초 각 지역 SO와 일체의 협의없이 23~25%의 홈패스율을 전제로 설계, 공사함으로써 현재 전송망공사가 완료된 지역의 케이블TV 가입신청자중 겨우 10%안팎의 가구만이 시청하게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NO들은 일차적으로 해당 SO지역의 아파트 가구를 대상으로 전송망공사 를 추진함으로써 다가구주택이나 단독주택등에 거주하는 가입신청자들이 앞으로도 최소 3개월에서 6개월까지 기다려야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는 사태 를 야기시키고있다.
지난달말 공보처장관 주재로 열린 전송망대책회의에서도 이같은 논의가 이루어져 SO를 비롯해 NO、 각 지역 전화국 및 한전지점、 댁내설비공사업자、 컨버터제조업체등으로 이루어진 "5개부문현장점검반"이 이런 문제점을 현장 에서 바로 해결토록 했으나 설계변경등의 어려움을 이유로 지금까지도 당초 설계대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런 상황이 빚어지자 최근에는 학계、 공공기관등으로 구성된 별도의 공신 력있는 점검반이 구성돼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 、 분석한 후 케이블TV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