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술동향] 휴대형PC 이용 전자메일 접속 "으뜸"

휴대형 컴퓨터 분야는 앞으로 5년동안 어떤 변화를 일으킬 것인가.

전문가들은오늘날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직장인들이 필요한 시간에 언제든지 일하고 통신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기때문에 무선통신이 휴대형 컴퓨팅 분야의 핵심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람들은물리적인 공간에 얽매이지 않을 때 의사결정이나 작업과정에 있어서 더욱 전략적이고 창조적이며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선통신을 통한 휴대형 컴퓨팅이 가능할 때 각 개인에게 적절한 작업시간과 환경을 개별화시킴으로써 개인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근무환경을 창출, 조직의 요구와 개인의 만족도를 조화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휴대형 컴퓨터와 무선통신에 의해 이루어지는 결과는 양면성을 갖고있다. 향상된 고객서비스, 통근 시간 단축, 사무실 임대 유지비의 절감, 근무시간과 사생활의 융통성 있는 조화, 생산성 향상, 공해방지 등은 가장 대표적인 장점이다. 반면 아직까지는 일반인이 다루기에는 어려운 시스템 조작 법, 높은 초기 투자비용, 효율적 직원관리의 어려움 등 단점도 지적되고 있다. 또한 재택근무나 가상의 사무실을 실현시킬 미래의 통신은 직장인들이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작업시간을 얻게 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직장인 스스로가 근무시간과 사생 활과의 철저한 선을 그어놓지 않으면 휴대형 컴퓨터를 사용함으로써 개인의 자유나 생활의 리듬을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휴대형컴퓨터의 발달은 컴퓨터기술보다는 전자통신분야의 발전에 더욱 크게의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과거 전자통신분야의 발전을 저해한 주요문제 는 호환성이었다.

지난 10년동안 미국에서의 전자통신 분야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해 왔다. 5년전 통신분야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셀룰러 기술과 광역 통신망의 구축이었으며 그후 5년이 지난 94년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은 휴대형 전화 사용자의 급격한 증가와 모뎀 속도의 현격한 향상이다. 따라서 앞으로 5년동안 에는 개인용 통신분야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방향 방식의 무선호출기 기능이 다양해지고 응용기술이 발달해 보편화될 것이다. 또 컴퓨터가 지속적으로 소형화.경량화되고 컴퓨터간 연결이 용이해 져서 정보교환이 활성화될 것이다.

올해 미국의 휴대형 PC판매 성장률은 작년에 비해 23% 신장한 4백6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94년말 현재 미국의 휴대형 PC사용자수는 1천만명으로 집계돼 휴대형 PC가 데스크톱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형 컴퓨터가 여행의 동반자로서 자리를 확고히 굳힐 수 있었던 이유로 경량화와 배터리 사용시간의 증가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사용자들이 외부에서도 기업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고 전자 메일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회사인 BIS사의 휴대형 단말기사용자 조사에 따르면 94년말 5백10만 명이 여행시 휴대형PC를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중 3분의 2가 전 자메일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컴퓨터를 휴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앞으로 휴대형 컴퓨터 관련시장에서는 이러한 필요성에 부응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부가가치통신망 등이 매우 큰 시장으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다양한 원격지 접속용 소프트웨어들은 전자메일 시스템 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지만 휴대형 컴퓨터의 온라인 접속을 본격 화시키기 위해서는 온라인 접속기능을 각종 응용프로그램에 부여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하거나 정보자원 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사용자들은 자신의 컴퓨터 사용시간을 알려 정보 교환이 필요한 시간을 알릴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기능을 부여할 필요가 있는것이다. 현재 휴대형PC나 무선호출기, 휴대형 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통신기능 이용능력은 매우 높다. 또한 대부분의 휴대형 컴퓨터 사용자들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언제나 이를 지참한다.

현재 노트북PC의 인기가 높으나 앞으로는 PDA(개인휴대단말기)가 그 자리를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93년 PDA제품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PDA 는 차세대 휴대형 컴퓨터로서 컴퓨터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관계 전문가들 은 PDA가 휴대형 컴퓨터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첫선을 보인지 18개월이 지난 PDA제품들은 여러 면에서 이렇다 할만한 실적을 보이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PDA제품들은 기술결함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심어놓아 비판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점이 대두됨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PDA의 사장을 예견하기도 했다. 실제로 컴팩컴퓨터사 는 컴팩 퍼스널 컴패니언(Compaq Personal Companion)이라는 PDA시제품을 사장시켰고 컴팩사의 PDA프로젝트를 공동추진하던 마이크로소프트사도 PDA개발 을 뒤로 미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DA의 미래를 밝게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PDA산업협 회는 PDA는 모든 사람이 하나씩 소유해야 하는 디지털로 재인식되어 미래의 컴퓨팅에 필수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협회는 앞으로 적외선 데이터 전송을 위한 IrDA를 지원할 계획이며 손바닥크기의 휴대 단말기 통신환경 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BIS사는 PDA가 어떤 곳에서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기 기가 될 때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DA의 변형제품으로 디지털지갑이나 무선호출기와 전화기능이 내장된 손목시계형 디지털기기도 개발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이외정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