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노골적인 펜티엄 판매확대 전략

인텔이 플래시메모리 공급을 펜티엄칩과 연계하는 등 노골적인 펜티엄칩 판매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PC업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플래시메모리의 구득난에 편승、 플래 시메모리를 펜티엄칩 구매량만큼만 공급하는 등 펜티엄칩 구매와 연계시키고 있으며 486CPU에 대해서는 공급축소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PC업체들은 이와관련 "최근 인텔의 이같은 정책에 따라 인텔측에요청한 플래시메모리 중에서 펜티엄칩 구매량에 해당하는 물량만큼 밖에 배정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PC업체들이 이처럼 인텔제품 구매를 요청하고 있는 것은 플러그 앤드 플레이 기능을 제공하는 플래시메모리가 인텔과 SGS톰슨 제품 등으로 한정돼 있어앞으로 "윈도즈95"의 상용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 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텔은 486DX2 CPU의 공급을 점차 줄여 나가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오는3.4분기부터는 DX4 CPU까지 공급량을 대폭 줄이겠다고 PC업계에 통보하는 등 기존 486칩에 대한 공급축소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PC업체들은 앞으로 PC에서 플러그 앤드 플레이 기능이 필수적인데 플래시메 모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아직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486제품의 생산에 상당 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게자들은 인텔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시장을 펜티엄PC 중심체제로 전환하려는 노골적인 전략"이라고 비난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A사의 한관계자는 "인텔의 이같은 정책에 대응、 최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S GS톰슨의 플래시메모리의 구매가능성을 타진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고 말하고 "결국 인텔의 정책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형편"이 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인텔코리아는 이에대해 "펜티엄CPU 구매자에 대해 플래시메모리를 우선권하는 것은 486PC에서 플래시메모리가 굳이 필요없기 때문이며 486CPU의 공급축소는 인텔 본사에서 펜티엄 수요증가에 대응、 기존 486용 설비를 펜티 엄칩 생산에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