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수요가 갈수록 대형화하고 있다.
20일 용산전자상가등 전자전문상가에 따르면 올들어 주요 상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냉장고의 90%정도가 4백l이상급 용량이라는 것이다.
냉장고 수요의 대형화는 혼수 시즌이 시작된 2월말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 4백l대미만 제품의 경우 전체 수요의 10%선에 머물고 있는 반면 4백~5백50l 급 제품이 70%、 5백50l급이상 초대형 냉장고의 수요가 2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판매비중은 지난해초 4백l급미만 제품수요가 30%、 4백~5백50l급 제품이 50%、 6백l급이상 제품이 20%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할 때 외산에 치중돼 있는 초대형제품의 수요가 크게 변동이 없는 반면 중소형 수요가 대형 쪽으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LG와 삼성전자의 냉장고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는 LG전 자의 육각수 냉장고가 육각수 논쟁에 시달리면서 위축되기 시작、 지난 3월 부터 가전판매상마다 LG제품의 판매량이 지난 연말대비 10%정도 줄어든 반면 삼성전자 제품은 상대적으로 높아져 시장을 주도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