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이나 학교 등 기관들의 구형PC 교체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발주물량 이 크게 늘고 있으나 발주기관의 저가조장、 PC업체들의 과당경쟁으로 거의 덤핑수주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사나 또다른 D사、 Y대、 K대 등 최근 잇따라 발주 된 대형 구매물량의 경우 대부분 납품가격이 486DX를 기준으로 모니터를 제외할 때 약 1백만원선에서 결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C업체들은 이에대해 "물량규모를 고려하더라도 보통 공급가격이 출하가보다 10~20%정도 낮은 수준이면 적정하다"며 "이경우 본체가격만 1백20~1백30만 원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저가수주가 많은 이유는 발주측이 초기부터 예가를 너무 낮게 책정하는데다 PC업체들간의 시장점유율 경쟁 때문이다.
PC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발주되는 가격 자체가 제조원가 보다 약간 높거나아예 제조원가에도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여러번 유찰된 후 수의시담으로 결정되는 사례도 많다"고 말하고 있다.
PC업체들의 경쟁은 당장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소모품 수요나 추가 발주물량을 겨냥해 물량잡기에 우선 역점을 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는 PC업체들이 기업이나 기관에 이처럼 덩핑공급하고 일반 소비자에게는 비싸게 팔아 손실을 보전하려는 것으로 결국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게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