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과학기술상 수상자 인터뷰]

<금호타이어-이병열 대리> "타이어공장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외산설비는 설계도면이 없기 때문에 정비 및 유지보수를 위해서는 외국 제조업체로부터 전문인력을 초빙해야 했지만 외산설비의 PCB기판을 설계하고 도면을 작성함으로써 비용절감을 가져온 것이 이번 수상의 배경이 된 것 같습니다." 이병열(45) 금호타이어 설비부대리는 이외에도 타이어 고무온도 검출용 센서 의 개발, 가류기용 타이머 리드 스위치의 국산화 등을 실현한 창조적 아이디어를 직접 생산현장에 적용해 온 기능인.

이번 수상이 사회적으로 낮게 평가돼 온 기능인물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전환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히는 이대리는 "모든 기업이 외국에 의존 하지 않고 우리의 기술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기술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산업전선에 있는 모든 기능인이 앞장서 힘써야 할 것"이라고 기능인들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경희대 교수-민영기> 제23회 대한민국 과학기술상의 진흥상 수상자인 민영기(57) 경희대교수는 그동안 상복이 없는 사람으로 생각해 왔는데 의외로 이런 큰 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과학기술의 진흥과 국민이해를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과학기술의 대중화와 보급에 힘쓸 유능한 후배들을 발굴, 양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 및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년동안 수많은 대중강연과 교양강좌, 교양서적의 저술, 전문잡지 기고 방송출연, 과학기술 정책자문 등을 통해 과학기술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해 온 민교수는 국가의 과학기술진흥은 과학기술자들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전국민이 과학기술을 이해하고 아끼는 마음이 온 사회에 충만해져야 우리의 과학기술도 선진대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국민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서울대 교수-이인규> "현재 선진국에서는 해조유를 이용한 생약물질 및 신물질개발이 적극추진되 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해조류를 제대로 식별하지 못해 해조류의 이용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과학기술상의 과학상수상자인 이인규(59) 서울대교수는 "이번 수상이 5년정도 남은 정년기간동안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해조류의 분포 및 특징, 서 식지 등을 종합정리해 해조류를 이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교수는 지난 69년 이후 국내에 조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영역을 개척해 총1백69편에 달하는 학술논문을 발표했으며 홍조류의 생활사와 혼상생식현상, 성분화에 대한 대한 세포의 유전자적 연구를 수행하는 등 국내 식물학 발전 에 기여해 왔다.

<안전기술 협회회장-권오석> 제 28회 과학기술상 중 기술상 수상자인 권오석 (59) 한국 안전기술 협회 회장(59)은 지난 27년간 영산강 하구댐 등 14개 대형 건설사업의 현장소장으로 세계 간척 사상 최대 난공사로 꼽힌 시화방조제공사의 안전시공법을 제시 하는 등 건설안전분야서 국내 최고의 권위자.

지난 한햇동안만 산업재해로 인해 5천억원의 경제적인 손실을 입었다고 밝히는 권회장은 "이번 수상이 건설안전사고를 이땅에서 영원이 추방시키는 계기로 만들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건설안전 기술보급과 부실공사 추방에 남은 여생을 바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권소장은 "지하철 1km를 건설하는 데 평균 1명의 소중한 목숨이 사라지고 있다 며 "급변하는 산업사회의 적응을 위해서는 초.중.고 및 대학과정에서의 안전교육 문화의 정착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