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테베의 왕자 오이디푸스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했다고 유래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는 유아가 부모에 대해 품는애증심이를 일컫는다.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3~6세까지 남자아이는 어머니의 사랑을 독점하고 라이벌인 아버지를 철저하게 배제하나 적의감때문에 처벌로서 거세되는게 아닌가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통신(KT)의 자회사가 겪고 있는 갈등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느끼는 것 같아 씁쓸하다.
한국전화번호부(주)의 민영화방안은 지난해 재경원이 올 상반기중 민영화하겠다고 발표、 정통부가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민영화를 하겠다는 방침이 전해지자 한국전화번호부(주)의 모기업인 KT가 정통부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 함으로써 미묘한 갈등을 겪고 있다.
갈등의 내용이 어떤 것이든 문제는 당사자인 한국전화번호부(주)의 보이지않는 불만이다. 한국전화번호부(주)의 업무 특성상 KT와의 불가분의 관계를감안해 완전한 민영화를 반대하고 있음에도 정통부측에서 이런 의견을 적극 수렴치 않고 있다는 볼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자회사인 한국전화번호부(주)의 입장을 모기업인 KT는 잘 이해하고 있으나부격인 정부(정통부)가 자입장을 잘 모르고 있다는 아쉬움을 표명하고 있다.
KT자회사의콤플렉스는 비단 한국전화번호부(주)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KT산하 8개 자회사 모두 부인 정부에 대해 한번쯤 콤플렉스를 느껴 보았다고해도 과언은 아니다.
물론 평소에는 부한테 콤플렉스를 느낀게 아니라 모인 KT한테 느낀 콤플렉스 가 더 많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KT자회사가 KT한테 느끼는 콤플렉스의 강도는 아무래도 미약한 수준 이라는 것이 자회사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오히려 이번 한국전화번호부(주)가 겪고 있는 콤플렉스에 비하면 대수로운 사건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한국전화번호부(주)의 갈길을 놓고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이 소속 직원 의 생존권과도 직결되는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김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