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매출 4백54억원、 출시 편수 2백25편、 판매량 3백2만5천권. 종합평가 고전 . 외국 메이저를 포함해 국내 12개 주요 프로테이프 업체들의 올 1.
4분기 성적표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백10억원、 출시 편수 1백59편과 비교해보면 올초 국내 프로테이프 업계가 얼마나 고전을 했는지를 쉽게 알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올 1.4분기중 우일영상등 국내 12개 주요 프로테이프 업체들의 매출은 지난 94년의 같은 기간보다 10.1%(56억원)가 줄어든 4백54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에 출시 편수에서는 41.5%인 66편이 늘어나 2백25편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올해 1.4분기중에 프로테이프의 출시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비해 절반가량이나 더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든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에따라 출시 편수를 기준으로 편당 매출액은 94년 1.4분기에는 3억원 수준 이었으나 95년 같은 기간중에는 2억원 수준을 기록、 3분의 1 가량이 떨어졌다. 특히 프로테이프업계의 전체 매출은 월별로 1월 1백73억원、 2월 1백50 억원、 3월 1백31억원 등으로 계속 하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내 프로테이프 시장이 침체 국면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업계에서는 *전반적인 대여 시장의 침체에 따른 대여점들의 작품 구매 기피 영세숍의난립 *대여점 수의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직판의 확대등으로 지난해까지 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가수요가 수그러들면서 국내 시장이 제 규모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프로테이프 업계의 전반적인 침체현상은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까지 여겨지며 대표적인 성장산업으로 꼽혔던 프로테이프시장이 성장기를 벗어나 성숙 시장으로 접어드는 과정에 있지만 전체 시장의 여건과 환경이 성숙 시장에 맞게 변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올 1.4분기가 "24시간 종일방송"이라는 케이블TV가 개국을 앞두고 애드벌룬 띄우는데 열을 올리는 시기였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의 케이블TV에 대한 기대감과 특히 비디오 숍의 불안감이 맞아 떨어져 시장 침체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이 기간중에 업체별로는 SKC(워너브러더스 배급 포함)가 지난해 80억원에서 올해 84억2천만원으로 4억원의 매출증가를 보였다. 스타맥스 역시 75억원에 서 77억7천만원(월트디즈니 포함)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등 2개업체만이 비록 소폭이지만 전년 대비 플러스성장을 기록했을뿐 나머지는 모두 감소했다.
대우전자 계열의 우일영상은 자체 브랜드는 물론 컬럼비아、 폭스등을 포함 하더라도 매출이 지난해 1.4분기 1백70억원에서 올해 87억1천만원으로 무려4 7% 줄었다.
이같은 현상은 전반적인 시장침체에 따른 매출의 감소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 만 대우전자의 프로테이프사업을 지난해말부터 우일영상과 세음미디어로 양분함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시장에 새로 참여한 세 음미디어와 새한미디어는 각각 57억6천만원、 31억6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메이저대열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이밖에 올 1.4분기중 삼성물산은 46억원、 CIC 42억원, 영성 27억원 등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개별 작품의 판매량에 있어서는 올 1.4분기중 CIC가 선보인 아놀드 슈월제네 거 주연의 "트루 라이즈"가 11만권이 팔려 1위를 차지했고 "이연걸의 정무문 "황비홍 철계투오공" "너에게 나를 보낸다" "컬러 오브 나이트" 펄프픽션 "덤 앤더머" 순으로 이들 7작품만이 5만권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작품들을 포함해 올 1.4분기중 3만권 이상이 판매된 작품은 모두 31개이 다. <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