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부착률 저조로 POS보급 어려울듯

서적에 부여되는 바코드(ISBN)의 부착이 저조해 서점용 POS시스템 보급이 어려움을 겪고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출판된 2만2천4백37종의 도서 가운 데 ISBN이 부착된 도서는 52.4%인 1만1천7백62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1.4분기에도 이같은 비율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특히 ISBN의 공식부여기관인 중앙도서관에 등록되는 서적은 80% 이상이 ISB N을 부착하지만 교보문고나 종로서적 등 국내 대형서점에 입고되는 서적의IS BN부착률은 전체도서의 50%에도 못미치는데다 ISBN이 부착된 경우에도 인쇄 상태가 불량해 이를 스캐너로 읽기 힘든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교보문고 등은 인스토어마킹 등으로 바코드를 자체부착해 판매시점 정보관리를 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아예 POS시스템 설치를 주저하고 있다. 서점용 POS시스템 전문공급업체들도 시스템 설치시 서점의 각종 서적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부족으로 애플리케이션 SW 작성이 힘들어 기존 서점보다는 신규점포 위주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서점의 한 전산관계자는 "ISBN의 부착률이 저조해 인스토어마킹에 막대 한 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며 "대형서점 관계자들이 문화체육부에 ISB N부착 의무화를 요구했으나 영세한 국내 출판사들이 많아 ISBN 의무부착은현 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