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가 중고차시장에서 애프터서비스(AS)를 실시하고 중고차의 수출대행과 매매상사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서는 등 완성차업계와 중고차업계의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자동차 판매회사인 우리자동차판매는 최근 서울 장안평 중고차시장과 부산 북구 중고차시장에 AS창구를 설치하고 중고차 부품교환 및 수리、 자동차정비 등을 무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리자동차판매는 장안평 시장의 25개 승용차전문 매매업체를 선정、 AS제도 를 시범 실시하고 있는데 중고차업계에 AS제도가 도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자동차판매는 이를 위해 회사 내에 중고차전담부서를 신설했으며 연내에장안평 외에 서울지역 7개 중고차시장으로 AS제도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우리자동차판매는 중고차업계에서 2백대의 차를 매집、 5월 초 대우를 통해 러시아 이르쿠츠크시에 수출하기로 하고 지난달 러시아측과 계약을 체결 했다. 이번에 대우가 수출하는 중고차는 92년식 르망、 에스페로、 티코 차종으로 다음달 8일 92대를 우선 선적할 예정이며 이미 서울、 인천지역 영업소로부터 중고차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다.
대우측은 이번 러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수출을 추진중인 중고차업체와 연계、 거래중인 중고차 상사에 대한 금융지원도 제공하기로 했다.
대우측은영세 중고차 매매상사들의 자금압박으로 중고차 가격하락 요인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 영업소에 출입하는 매매상 1명당 최고 5천만원까지 무이자 대출을 제공키로 했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중고차시장의 AS 품질보증서 발급 등 중고차업계의 품 질보증제도 도입 노력이 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중고차 공동수출 등 완성 차업계와 중고차업계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