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유통업체인 소프트라인과 워드프로세서 개발업체인 삼성전자가 훈민정음 소프트웨어 상표권 사용문제를 놓고 시비를 벌여 귀추가 주목된 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라인은 자사가 소유하고 있던 삼성전자의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 "훈민정음 포 윈도즈" 상표권을 최근 소프트웨어업체인M사에 양도키로 하면서 삼성전자측에 "훈민정음"이란 명칭으로 제품 판매 중지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삼성전자측은 "훈민정음이라는 단어는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워드프로세서를 계속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의사를 보이고 있어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소프트라인은"삼성전자가 개발한 워드프로세서 명칭을 당시 총판점이었던 우리가 "훈민정음"으로 정했고 이를 지난 94년 7월23일 "훈민정음 포 윈도즈 라는 서비스표등록(등록번호:024529호)까지 했다"며 자사가 상표권소유주라 고 밝혔다.
이에대해 삼성전자측은 "워드프로세서명칭을 "훈민정음"으로 결정할 때 자사와 소프트라인이 협의해서 정했으나 상표권을 프로그램 개발자가 갖는게 상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프트라인이 이 상표권을 제 3자에게 양도했다해도 이에 상관없이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 92년10월에 처음 출시된 "훈민정음"은 매년 업그레이드판을 선보였고현재는 "훈민정음 4.0"까지 출시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특히 지난해부터 이제품을 그룹 공식 워드프로세서로 지정하는 한편 자사 컴퓨터에 번들로 제공 하는등 시장확대에 주력、 사용자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