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화 TV드라마의 소재로 각광

어린이들의 전유물이던 만화가 TV드라마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는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알라딘" "라이언 킹" 등 월트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영화가 전세계적으로 크게 히트하면서 만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이 달라지고 있는 현상과 궤를 같이하는 것.

KBS는 이미 지난해 만화가 이현세씨의 장편만화 "폴리스"를 TV드라마로 만들어 재미를 본 적이 있으며 지난 3월부터는 아예 이현세씨의 인생 자체를 드 라마화한 인간극장 "고등어와 크레파스"를 방영하고 있다.

또 SBS는 오는 5월부터 만화가 허영만씨의 만화 "아스팔트의 사나이"를 각색 한 미니시리즈를 방송할 예정으로 만화의 TV진출에 한 몫을 거들고 있다.

이처럼 만화가 TV드라마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이유는 극적 긴장감과 이야기로서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방송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올해초 서울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독서실태 설문조사에서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이현세씨의 장편만화 "남벌"이 5위로 올랐다든지, 탤런트들 이 가장 좋아하는 문학인으로 이현세씨를 꼽았다고 하는 등의 사실은 만화가 앞으로도 꾸준히 대중들의 인기를 끌면서 TV드라마의 소재로 등장하리라는 것을 예고해 주고 있다.

한편 만화의 영상매체 진출은 브라운관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스크린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미 이현세씨의 "공포의 외인구단"과 박봉성씨의 "신의 아들"이 영화화되었으며 현재 이현세씨의 "아마게돈"이 대형 만화영화로 기획돼 완성단계에 있다. 이밖에 이현세씨의 "남벌"이 영화화될 것으로 보여 만화의 영상매체 진출은 한층 늘어나리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