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환경관련 핵심기술 수준이 선진국의 20%선에 불과해 외국으로부터 선진환경기술을 도입하려는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환경기술중 압축.집진장치와 배기가스 처리장치 등 단순설비 분야는 선진국 기술의 80% 수준에 도달해 있으나 다이 옥신 제거설비.탈황설비.생물화학적 수질정화장치.정밀소음측정기 등 핵심분야는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환경기술중 특히 환경전반의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분석장비의 기술수준은 선진국의 20~30%로 대기.수질.폐기물오염 방지기술에 비해 현저히 낮아 극심 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국가별로 오염물질의 성분과 측정기준이 다름에도 외국장비를 이용해 국내 오염문제를 진단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지난해 한해동안 국내업체들은 모두 36건의 외국 환경기술을 도입했으며 이에 따른 도입비용은 총 1백7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3년 의 25건、 96억원에 비해 각각 44%、 79%나 급증한 것이다.
분야별 도입건수를 보면 수질관련 기술이 74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기 56건、 폐기물 51건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쓰레기소각시설、 발전용 탈황시설、 잔류 가스처리시설 관련 기술도입이 크게 늘었다.
외국기술 도입업체는 롯데기공.현대정공.삼성중공업.유공 등 대기업을 포함 해 모두 1백개 업체로 집계됐으며 도입 주요 기술의 기술소유 국가는 일본.
미국.독일.덴마크.스위스의순으로 조사됐다. <엄판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