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변동이 국제 외환시장에서 관심사로 등장한 지 오래됐다. "슈퍼엔고" 초엔고 로 불리우는 이번 엔화강세는 엔화의 세계기축통화로의 등장까지 예상케 하고 있다. 엔화강세는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달러 당 80엔에 육박하고 있다. 또 이 선도 위협받아 조만간 깨질 것이라는 전망 도 나오고 있다. ▼엔화강세가 이처럼 세계시장에 돌풍을 몰고온 것은 일본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엔화의 가치변동이 세계경제의 흐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일본 과 경쟁관계에 놓여있는 우리 전자산업에게는 이번 엔고가 상승세를 탈 수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엔화 상승세는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원화가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어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다. 이같은" 원고" 행진이 계속되면 조만간 엔고로 발생한 국제경쟁력이 오히려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같은 추세라면 오는 99년에 원화가 달러당 6백60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리는 과거의 엔고 호기를 거의 실기했다. 구호는 요란했지만 수출외형만 늘리는 데 급급했다.
아직도핵심부품이나 소재 등은 거의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 장기적인기술개발투자 부품국산화 등 근본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이 호기를 살려야한다.
이번"신엔고"를 우리 경제의 세계화 촉진제로 삼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