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정부출연연 개혁작업에서부터 유성관광특구해제 문제에 이르기까지 대덕연구단지와 관련된 사회적.정치적 이슈들이 자주 등장하면서 대덕연구단지내 인사의 지자제 선거 출마설이 증폭.
대덕연구단지 주변에서는 모 연구소 기관장인 L모씨가 유성구청장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에서부터 전 K연구소장인 C씨의 차기 국회의원 출마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추측들이 난무.
대덕연구단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의 출연연 개혁바람 이후 전반적으로 과학기술계에서 정치참여 의지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실제로 대전시 유성구의 경우 상주인구의 대부분이 연구소 종사자들이어서 이 지역 자치단 체장으로 연구소 관계자가 나서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해석.
*…한국기계연구원의 서상기 원장이 오는 6월초로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출 연연 홀로서기 작업의 선두주자로 꼽혀온 이 연구원을 이끌어 갈 차기원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
실제로 기계연구원은 홀로서기를 위한 각종 개혁작업을 입안해 놓고도 원장 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집행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인데 연구원내에서는 서원장의 연임설이 주류를 이루는 분위기.
이는 기계연구원이 홀로서기의 대명사처럼 불려 외부인사를 영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내부에서 승진할 인물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는분석.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철도청장의 형이면서 건교부장관과도 친교가 깊은 K단 장을 내부승진 케이스로 물망에 올리기도 해 관심.
*…한국과학기술원이 최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의학대학 신설 등을 포함한 조직확대 개편안을 통과시키지 못한 데 대해 과기원 안팎에서 뒷말이 무성.
출연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과기처가 과기원 키우기에 매달리고 있으나 재경원의 반대로 무산된 것"이라는 견해에서 부터 "정근모 장관과 과기원의 밀월관계가 낙하산인사 파문 이후 다소 소원해진 때문"이라는 추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석들이 난무.
더우기 과기원의 한 관계자도 "재경원측에서 예산부담이 많은 새로운 사업들 을 보류하라는 입장을 보여 그동안 과기처와 함께 추진해 온 사업계획들의 대부분이 조기에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토로.
이에 대해 과기처의 한 관계자는 "의과대학 신설 등은 의결안건이 아닌 보고안건이었다 며 이같은 해석을 정면으로 부인했으며 과기원 발전전략을 총괄 하고 있는 김충기 종합기획본부장도 "이같은 말들은 모두 억측에 불과하며 예산문제상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
그러나 지난 25일 열린 종합과학기술심의회에서도 김숙희 교육부장관이 KAIS T 확대안에 대해 정면으로 반발한 것으로 알려져 KAIST의 발전방안이 그대로 시행되기에는 많은 난관을 헤쳐나가야만 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과기처의 KAIST 육성계획에 대한 과학기술계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KAIST 내에서도 과기처의 독자적인(?) 발전방안에 대한 반발이 점차 확산되고 있어눈길. 특히 이같은 반발은 KAIST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데 완전히 소외돼 있는 서울 분원 관계자들 사이에서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KAIST 서울분원의 한 관계자는 "KAIST 서울분원에 고등과학원 및 기술경영대 학원을 설치한다는 계획이 언론을 통해 잇따라 보도되고 있으나 서울분원에 있는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토의하거나 논의한 바가 전혀 없다"며 도대체 발전방안이 어디서 나와 어디서 결정돼 추진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며 불만을 토로.
이관계자는또 "KAIST 서울분원의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현재 서울분원이 수행하고 있는 역할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난 다음의 문제"라며" 아무런 기초작업 없이 나오는 발전계획으로 인해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나 교수들의 동요를 불러일으키는 일은 없어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뼈있는지적. <양승욱.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