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왕성한 연구개발지원활동으로 소형모터 관련핵심부품 국산화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해온 소형모터연구조합의 활동이 최근들어 크게 위축되는 등 조합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 대해 업계의 우려가 높다.
지난 82년에 설립된 모터연구조합은 전자산업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며 그동안 각종 연구개발과제수행을 통해 스테핑모터.리니어모터.서보모터 등 고기 능 정밀모터의 국산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고기능제품들의 출시가 봇물을 이루면서 모터의 소형화.고부가추세도두드러지고 있는 최근들어서는 오히려 이에 대응해 연구.개발에 앞장서야할모터조합의 활동이 너무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모터조합은 지난 94년에 중기거점과제로 선정된 차세대VCR、 캠코더 용 캡스턴、 드럼모터개발과제도 영상기기연구조합에 넘겨주는 무기력을 보였다. 또 최근에는 그동안 사실상 모터조합을 이끌어온 실무책임자가 이직、 정상적인 연구활동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근 5개월이 다되도록 후임자마저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업계관계자들은 국내 모터산업발전을 위해서라도 소형모터연구조합이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계관계자들은 조합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주원인의 하나로 기존 유력회원사들의 마인드가 폐쇄적이라는 점을 꼽는다. 무엇보다도 S사 T사 등 사실상 조합을 이끌고 있는 기존조합사들이 무관심 내지 기득권 수호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만도기계.금성알프스(현 LG전자부품) 등이 모터조합에 가입신청을 했으나 기존업체들의 반대로 무산 된 것도 힘이 있는 대형업체들을 받아들여 모터조합의 세를 키우기 보다는자신들의 기득권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는 "마인드"때문이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모터업체들은 줄잡아 1백여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이 가운데 모터조합에 가입한 업체는 불과 9개업체에 불과하다. 모터조합이 업계를 대표해 연구개발과 함께 공동이익을 도모한다는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조합의 문턱을 낮춰 보다 많은 회원사들을 가입시켜야 한다는 게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책과제와 관련해 "떡"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위해 문턱을 높여왔다는 오해 (?)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모터조합정상화와 함께 회원사 늘리기 노력은 배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엔고로 그동안 국내 모터시장을 장악해온 일산제품과의 경쟁환경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터조합이 거듭나야 한다는 이같은 주장은 업계관계 자들의 적지않은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모터조합의 향후움직임이 주목된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