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자로 IBM의 자회사인 알티움을 인수한 미액셀사가 동일CIM과 최근 대리점계약을 체결한 것은 국내 PCB툴 공급시장에서 동일CIM의 장기집권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도스용 툴만을 공급해 온 동일CIM이 이번 계약체결을 계기로 윈도즈툴 이라는 날개까지 달면서 연간 2백억원에 불과한 국내시장에서 영향 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동일CIM은 알티움사의 도스버전인 "피캐드"툴을 국내에 가장 많이 공급해온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더욱이 액셀사는 한국내에 기존 대리점이 있는 상황에서 인수된 회사 알티움 의 한국대리점인 동일CIM에게 한국을 비롯한 태국.필리핀.홍콩.중국까지 관할하는 마스터 디스트리뷰터로 선정한 것이다.
액셀사가 알티움을 인수한다고 밝힌 것은 지난 2월초.
액셀측은 1.4분기중 알티움의 인수절차를 마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혀왔고 4월1일자로 이를 단행했다.
PCB 설계툴시장에 엄청난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이 사건이 국내에 알려지게된것은 미국 액셀의 국내 대리점이었던 동암실업이 본사로부터 이같은 내용을팩스 전문으로 수신하면서 비롯됐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동일CIM의 발빠른 행보가 시작돼 동일의 서준석 사장이 도미、 액셀과의 접촉을 시작하는등 한달이 채 안돼 양사의 밀월(?)이 형성 됐다. 동일은 동일방직이라는 모기업의 재력과 컴퓨터통합생산(CIM)관련툴분야에서 의 실력、 그리고 막강한 영업력등을 등에 업고 액셀과의 접촉을 적극적으로벌였다. 액셀측이 알티움사를 인수한 배경에는 자사의 취약한 영업망 보강이라는 지상 과제가 존재하고있었던 만큼 동일에 대리점권을 부여한 것은 필연적 귀결 로 보인다.
주위에서는 동일이 국내최대 판매실적을 보유하고있고 대리점권에 강한 의욕 을 보였다하더라도 액셀의 영업망 확대전략이 없었더라면 동일로서도 쉽게액셀의 대리점권을 따내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동일CIM측은 아태지역까지 총괄하는 망외의 소득까지 얻었다.
이번에양사가 계약한 내용에 대해 동일CIM측은 "배타적인 마스터대리점은 PCB툴의 록에 키값을 부여하는 권한과 함께 응용프로그램 개발자(서드파티)관 할권까지 가지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동일CIM이 향후 명실상부한 아태지역 관할의 중간 가지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랄 수 있다.
더욱이 지난 24일 동일CIM을 방문한 액셀사의 국제영업담당이사인 토마스 한 슨씨는 내년 3월경이면 "탱고프로"와 "피캐드"의 통합버전을 내놓을 계획이 라고 밝혀 보다 강력한 버전이 국내에 도입될 것임을 시사했다.
게다가 그는 액셀이 이미 인터페이스、 EMC、 시뮬레이션이 강화된 툴개발을 진행중이라고 밝힘으로써 이 분야에 대한 기술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여타 공급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국내최대의 영업력과 배경을 갖춘 동일CIM 판매실적과 세계 PCB설계툴의 卯 자로서 이에 합당한 과실을 수확하려는 액셀사의 제휴는 벌써부터 국내 PCB 설계툴공급업체들에게 상당한 위협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동일CIM의 막강한 힘에 맞서 한국주켄、 캐드캠프、 유진데이타、 대명 시스템즈、 정소프트등 국내 기존 툴공급사들은 영업력 강화등 나름대로의 대비책을 강구해나갈 전망이다.
세계 최대 툴공급사인 액셀이 앞세운 동일CIM과 기존 툴공급사 간의 시장쟁탈전은 벌써부터 불을 뿜는 대회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