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무자동화시스템시장이 외국업체간의 3파전 양상으로 굳어질 전망이 어서 국내 업체들의 설 땅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1.2기 지하철、 대구지하철 1호선등에 이어 최근 실시된 부산 지하철 1호선 역무자동화시스템 공급업체로 불CGA사가 국내 현대전자를 내세워 수주권을 확보、 영국의 TTSI、 일본 도시바、 프랑스 CGA사등 외국업체간의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오는 6월 입찰을 앞두고 있는 서울 지하철 6호선과 인천 지하 철 1호선의 경우 입찰 자격을 시스템 남품 실적이 있는 업체에 국한하고 있어 지하철 추가 건설을 앞두고 있는 대구(2.3.4.5호선)、 부산(3.4.5호선) 및 지하철 건설계획을 확정한 광주、 대전 등 향후 시스템 공급에 시스템 공급실적이 없는 국내 업체들의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해 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미 서울 1기 지하철과 부산 지하철 1호선에 시스템을 공급한데 이어 부산 지하철 2기 역무자동화시스템 공급권을 수주한 프랑스CGA와 현대 전자 컨소시엄의 경우 부산 지하철 추가 건설분에 대한 시스템공급권에 유리 한 입장에 놓여 있으며 서울 2기 지하철 5.7.8호선의 역무자동화시스템 공급 권을 확보한 영국 TTSI사 역시 서울 지하철 6호선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있다. 이와함께 대구지하철 1호선의 역무자동화시스템을 수주한 일본 도시바사와 대우전자 컨소시엄의 경우 대구 지하철 추가분 시스템수주에 유리한 입장이 다. 특히 지하철건설을 앞두고 있는 인천의 경우 시스템의 납품실적이 있는 업체 만을 입찰에 참가시킬 것으로 알려져 시스템 일괄 납품실적이 없는 한국컴퓨터등 국내업체들의 신규참여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 들은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현재의 입찰제도 개선과 발주처의 발상전환 등이 전제되지 않는 한 지하철 역무자동화시스템을 사실상 지배해 온 이들 외국 3사의 과점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지하철 역무자동화사업 의 경우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 중요한 만큼 국내업체의 경쟁력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국내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