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3중고에 시달려

중소기업들이 자금난.판매난.구인난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진공(이사장 채재억)이 최근 중소기업연수원 최고경영자 과정에 입교한 중소기업 경영자 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중소기업 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평균 가동률은 85.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지만 자금난과 원가상승에 따른 판매난이 가중되고 있고 기능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원활한 편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11.6%에 그친 반면 "어 렵다"는 응답은 44.1%、 "매우 어렵다"는 응답은 5.1%로 상당수기업들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금난은 전기전자(71.3%) 와 섬유(70%)업종과 종업원수 20인 미만의 소기업(66.6%)에서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원자재구입비 증가" "이자 및 어음할인료부 담 가중"이 각각 15.3%로 나타났고 "시설확충에 따른 자금소진"(14.4%)과" 판매대금회수지연"(13.5%)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판매과정에서의 애로점으로는 "원가상승에 따른 판매난"이 23.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경쟁업체 과다""(17.4%)、 "판매대금 회수지연"(13.1%) 、 "물류비용 과다"(11.1%)、 "수요예측의 어려움"(8.7%)、 "장기 어음결재 8.2% 등으로 나타났다.

생산과정에서는 "기능인력 부족"(21%)을 비롯해 "인건비 상승"(17.8%)、 원자재가격 앙등"(17.8%)、 "원자재 확보난"(11.4%)、 "생산설비 부족"(9.

5%)등이 풀기 어려운 문제로 지적됐다.

또 모기업과의 거래관계에서는 "불안정한 발주"(16.3%)、 "촉박한 납품기일 "(14.4%)、 "다품종 소량주문"(11.3%)、 "대금회수기간 장기"(8.1%)、 납품가 인하"(8.1%) 등의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들은 대정부 건의사항에 대해 "자금지원 및 신용대출확대"(43.9%) 를 가장 많이 지적했는데 구체적으로 "어음할인규모의 확대"와 "신용대출 및자금지원 규모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인력난을 덜기 위해서 정부가 외국인 연수생 공급을 확대하고 병역특례업체 지정요건을 완화해줄것을 바라고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