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유럽지역 현지생산 확대

국내 주요부품업체들이 최근 무역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유럽지역공략을 강화 하기 위해 공장을 새로 건설하고 라인을 증설하는 등 현지생산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LG전자부품.대우전자부품 등 부품 3사는 올 들어 EU가 국산VCR 등 가전세트에 대한 반덤핑판정에 이어 관련부품에까지 관세를 부과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현지부품조달률을 제고시키려는 움직임에대응 유럽현지생산확대를 위해 기존라인의 대대적인 증설및 신규공장건설 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92년부터 가동하고 있는 포르투갈공장을 유럽생산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올들어 TV 및 VCR용 튜너、 DY(편향요크), FBT(고압변성기)생 산능력을 대폭 확충해 지속적인 증설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시장잠재력이 큰 동구권지역에 새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월 평균 튜너 1백만개、 DY 80만개、 FBT 2백만개를 생산 해 3천만달러상당의 매출을 올린 포르투갈공장의 라인증설에 박차를 가해 연내에 튜너와 DY를 각각 1백50만개 이상、 FBT는 2백50만개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이들 제품의 생산능력을 품목에 따라 40~1백% 가까이 끌어올릴 계획이 다. 대우전자부품은 오는 9월 가동을 목표로 북아일랜드에 연산 2백만개 규모의T V및 VCR용 부품인 전자튜너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동구권시장공략을 위해 브라운관의 핵심부품인 DY와 FBT를 각각 연간 2백40만대씩 생산할 수 있는공장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전자부품은 현지생산제품을 계열사인 대우전자의 영국및 프랑스의 TV.VC R공장에 각각 공급하는 한편 관련 세트를 생산하는 현지업체들에 대한 수출 을 추진하는 등 유럽지역에 대한 마케팅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부품도 올해 완공되는 중국 및 멕시코공장의 마무리작업이 끝나는 대로 유럽을 전략 지역으로 선정、 현지신규공장설립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