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전산화 현황및 정책에 관한 실태조사,전산화 추진의 문제점 및 현황 지금까지 살펴본 대로 많은 기업들은 전산화를 통해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고 정부의 지원정책에 대해서도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대다수 기업들은 전산화 자체는 여전히 필요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추진돼야 할 과제로 여기고 있다.
조사대상기업의 88.5%는 기업전산화가 매우 필요하다고 밝혔고, 부분적이지만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10.5%로 나타났다.
기업전산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업종 구분없이 고르게 분포됐지만 창업연도가 오래될수록、규모가 클수록 그 응답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어쨌든기업들이 전산화의 필요성 자체에 대해서는 거의 이견이 없는 셈이다.
이는 또 "자금 마련"과 "직원의 전산교육"등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 앞으로 기업 전산화가 보다 활발해지고 그 수준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사대상기업 모두가 새로운 전산환경인 "개방형시스템"을 이미 알고 있고상당수 기업이 이 시스템을 도입할 의사를 밝힌 조사결과는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화수 기자> * * "기업전산화" 실태 설문 * 개방형시스템은 서로 다른 기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한 차원 높은 전산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호환성 및 확장성이 높아 비용절감이 기대되고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전산화를 추진하면서 들어갈 추가비용이 부담스럽고 직원들에게 전산 교육할 마땅한 수단이 없는 기업들에게 개방형시스템은 바람직한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조사대상기업 모두 이 시스템을 이미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이 가운데 42개사(40.4%)가 이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도입의사는 최근에 창립된 기업이거나、 종업원수가 많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도입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의 경우 이미 이 시스템을 도입한 상태이거나 또는 그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현재로서는 이를 도입할 만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개방형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견해는 업종별로 부품、 컴퓨터、 정보통신、 가전、 산전 등의 순으로 높았다.
이는 현재 전산화가 미약한 기업들이 앞으로의 전산화 추진과정에서 최신 시스템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여진다.
도입 동기에 대해서 많은 기업들은 "업무효율화"를 꼽았다(21.2%).또 "비용 및 시간의 절감"(5.8%)과 "경영혁신""편리성제고"(각4.8%)"생산성향상"(3.
9%)등도주요 동기로 나타났다.
현재 전산화관련 추진사업에 대해서 14개사는 "본사와 공장의 전산망과 자동 화 구축"이라고 밝혔다. 또 5개사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고 4개사는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21개사는 "자재구매" "외부업체와의 협력" "CAD사업"등 나름대로 전 산화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60개사는 구체적인 응답을 회피했다. 이는 일단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없다는 반응으로 풀이되지만 전산화내용이 기밀사항인 점이 더욱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전산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힘든 점에 대해 역시 많은 기업들은 "자 금지원의 문제"를 꼽았다(37개사、 35.6%).
"직원의 적응문제"와 "전산교육의 부족"을 든 응답기업은 그 뒤를 잇고 있다 21.2% 16.3%).
소수의견으로는 "정부의 기술지원 부재"와 "기종 및 용량의 부족 정보접근의 어려움"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분야별로는 정보통신업계가 "직원의 적응문제"를 많이 지적한 반면 나머지업종은 "자금지원의 문제"를 주로 꼽았다.
결국 기업 전산화추진과정에서의 난관은 "부족한 전산화 자금"과 "불충분한 직원교육"으로 요약된다(73.1%). 이 두가지 문제점이 해결되면 기업전산화 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사회에 대비해 기업전산화를 적극 유도하고 있는 정책당국이 앞으로 관련 지원정책에서 어느 쪽에 초점을 둬야 하는지 곱씹어볼 만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