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국내 처음으로 양방향 대화뿐 아니라 비디오CD타이틀 재생기능까지 갖춘 주문형 비디오디코더(일명 세트톱박스)를 개발했다.
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최근 비디오CD 2.0규격을 비롯해 리얼타임 운용체계 OS-9 MPEG-1과 MPEG-2규격의 자동선별기능 등을 채용하고 앞으로 CD-I 기능까지 지원할 수 있는 디코더(모델명 HDV-401)를 개발、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기존의 주문형 비디오용 소프트웨어는 물론 비디오CD타이틀을 재생할 수 있는 이 디코더는 쌍방향 대화뿐 아니라 홈쇼핑서비스.비디오전자사전 등 다양한 서비스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개발된 디코더에 부가된 비디오CD 2.0규격은 기존 비디오 CD 1.1규격 이 단순히 MPEG-1기술을 적용해 제작된 비디오CD타이틀을 재생할 수 있던 것과는 달리, 상호대화기능을 추가해 타이틀의 내용들을 사용자가 취사선택해 시청할 수 있는 것으로 홈쇼핑에 이용가능할 뿐 아니라 1.1규격과도 호환성 을 갖고 있다.
또한 새로운 디코더는 실시간 운용체계를 채용해 중앙서버로부터 전송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MPEG-1 및 2규격을 자동선별해 디지털 압축데이터의 종류에 관계없이 재생이 가능하다.
현대전자는 이번 신제품 개발을 계기로 올해 서울.부산.대구.대전.인천.광주 등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화비디오서비스(VDT)시범사업을 겨냥한 판촉을 강화 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전자는 지난 3월 주문형 비디오사업의 프로그램 인코딩업체로 선정 되어 현재 1백70편의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으며, 비디오CD 2.0규격을 적용 한 비디오CD타이틀 제작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원철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