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과기처 직원은 물론 과학 기술계 인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과기처 연구개발조정실장 후임에 현재 타부처 산하 연구소장인 K씨가 내정된 것으로알려지자 인사배경에 대한 해석이 구구.

그동안 신임 연구개발조정실장에는 연구개발조정업무를 해본 경험이 있거나출연연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출연연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거론됐으며 K씨는 전혀 의외의 인물이었다는 것.

그러나 K씨는 현재 과기처 산하 출연연 개혁의 모체로 인식되고 있는 프로젝 트베이스시스템을 이미 연구소에 적용,정착시킨 장본인으로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는 정근모장관의 소신이 이번 인사에도 그대로 드러났으며 한편으로는프로젝트베이스시스템 도입등을 비롯한 출연연 개혁에 대한 정장관의 강력한 의지가 다시한번 입증됐다는 게 중평.

*최근 연구 개발 정보센터가 일본 과학기술정보센터의 과학기술문헌(JOIS) 을 한글로 자동번역하는 시스템을 구축,본격적인 서비스사업에 나섬에 따라 지난 2년간 국가 데이터베이스기관으로서 적자임을 주장해온 통산부 산하 산 업기술정보원과 연구개발정보센터의 승부는 외견상 연구개발정보센터의 판정 승으로 결론.

이같은 분석은 연구개발정보센터가 시스템 구축과 함께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반면 일.한 번역시스템 사업 착수당시부터 사업의 일원화를 강력히 주장하면서 연구개발정보센터와 동시에 사업허가를 받은 산업기술정 보원은 아직까지 서비스제공은 물론 시스템조차 구축하지 못한 형편이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연구개발정보센터의 한 관계자는 "상황이 어떻든간에 국가 데이터베 이스기관이 양분돼 있는 것은 문제"라고 전제하고 "일단은 과학기술과 산업 정보로 양분돼 있는 만큼 상대방을 비방하는 것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기관을 발전시키고 이를 토대로 추후에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 직할 것"이라고 해석.

*대덕연구 단지가 엑스포 과학공원,국립중앙과학관과 연계한 견학및 관광코스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최근들어 부쩍 늘어난 연구단지 방문객들로 인해 각 연구소마다 손님맞이에 부산한 모습.

특히 최근 개관한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의 초고속정보통신전시관은 미래 정보화시대를 실감할 수 있는 체험전시관으로 학생들의 견학필수코스로 각광 을 받으면서 연일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는데 ETRI는 자체적으로도 벽지학교 어린이들을 초청해 관람케하는 등 연구소홍보에 전시관을 최대한 활용. 한 연구소의 홍보담당자는 "최근들어 어린학생들부터 외국인에 이르기까지단체관람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연구소 견학을 요청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이들을 적절히 안배하는 데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92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산학 협동행사인 See- KAIST가 올해에는 KAIST 내부에서는 물론 국내기업들과 과학고에서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지금까지의 내부행사성격을 탈피해 명실상부한 산학협동의 장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KAIST관계자들이 자평.

특히 서울을 비롯한 전국 8개지역의 과학고 학생들이 참여해 각종 연구결과 들을 전시하는 한편 LG,현대,대우,삼성등 4대 그룹을 중심으로 32개 기업이 참여해 전시활동과 함께 기업설명회,취업상담을 병행할 예정이어서 KAIST 봄 학기의 최대행사가 된 셈.

KAIST의 한 관계자는 "정보전자공학부의 내부행사였던 See-KAIST가 이처럼 발전하게 된 것은 과학고.과기원.기업을 잇는 중심축으로서 KAIST의 위치가 그만큼 확고해진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수동적인 의미의 연구활동 홍보행사 가 아니라 KAIST의 연구역량을 자신있게 내보이는 적극적인 행사"라고 기염.

<양승욱.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