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관계기관 대형 오픈사이트(야외시험장)도입 확산

전자파장해(EMI) 관계기관 전반으로 30m법 초대형 EMI야외시험장 오픈사이트 의 설치가 확산되고 있으나 활용도가 크게 떨어져 효용성 문제가 제기되고있다. 4일 관련업계 및 기관에 따르면 93년말 전파연구소(이천분소)、 94년 5월 생산기술연구원 경기 광주)、 94년11월 표준과학연구원(대덕)이 잇달아 30m법 초대형 야외시험장을 개설한데 이어 최근 국립공업기술원이 8억원을 투입、 경기과천에 30m법 야외시험장을 개설함으로써 한국전기전자시험소를 제외한국내 정부부처 산하 EMI관련기관 및 출연연구소가 모두 30m법 대형 사이트를1기 이상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30m법 대형 오픈 사이트는 3m법.10m법 사이트와 달리 산업용 초대형 전기.전자기기를 비롯 전자레인지 등 고주파기기에서 발산되는 전자파 측정 용으로 이용되는데 수요가 전체 EMI시험 관련기기의 5%도 되지않는 등 효용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대부분 10m법 사이트에서 측정된 데이터를 30m법으로 환산해서 활용할 수 있어 대기업등 주요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10m사이트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들은 "30m사이트 시험대상기기인 ISM(Industrial Sc-ientific Med ical) 고주파기기류가 국내 EMI검정대상기기가 아니라 수출용에만 일부 적용 되기 때문에 관계기관의 30m법 야외시험장을 이용하는 경우는 한계치에 가까운 데이터가 나왔을때 장차 클레임발생에 대비해 확인용으로 이용할 뿐"이라 고 말하고 있다.

또한 30m법 야외시험장을 구성하기 위해선 텐테이블、 안테나 등 EMI측정설 비확보에 들어가는 투자비는 10m사이트와 유사하나 전용면적이 10m사이트의4 ~5배 가량이 소요되는 등 비용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져 EMI관계기관이 대형 야외시험장을 경쟁적으로 갖추는 것은 실질적인 필요성 보다는 갈수록 전자 파장해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는 것을 겨냥해 각기 EMI 관련 중심기관으로 부상하기 위한 경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중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