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팩스모뎀카드업체들이 핵심칩의 구득난으로 심각한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멀티미디어 PC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팩스모 뎀카드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이의 핵심칩이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태부족、 국내 팩스모뎀카드업체들의 칩 구득난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 팩스모뎀카드업체에 핵심칩을 공급하고 있는 미 록웰은 물론 시러스로직 AT T 프랑스 SGS톰슨、 대만 UMC등 대부분의 외국 칩공급업체들은 최근 수요에 비해 생산이 부족한 점을 들어 칩 공급기간을 기존 6주 정도에서1 2주 내지 16주로 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14.4Kbps급 팩스모뎀카드용 칩은 수급하는데 보통 15주 정도 걸리는가 하면 록웰및 시러스로직의 칩은 더욱 수급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칩 수급난이 심화되자 H사、 J사 등은 거의 이달부터 생산량을 크게 줄였으며 소기업들은 아예 생산계획 조차 수립하지 못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팩스모뎀전문업체인 피시라운드의 한 관계자는 "4월들어 칩 구득난이 심화돼 현금을 주고도 구하기 어려워 대만 현지에서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 또한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록웰 한국지사의 한 관계자는 "칩 구득난은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하면 서 "물량이 적은 한국의 경우 더욱 적기 물량공급이 어려우며 증설이 끝나는7월 정도쯤에나 물량 공급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희영기자>